“폭염 속 전국 강한 비”…수도권 31도 더위→남부 천둥번개·돌풍, 안전 우려 속 대비 관건
여름의 이른 무게가 도시를 짓누른 6월 24일,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는 한여름 같은 폭염이 내려앉은 가운데 전국에 강한 비가 예고됐다. 북에서 내려오는 정체전선과 함께 저기압이 자리잡으면서, 하루 종일 흐린 하늘과 굵은 빗줄기가 도시와 들을 덮는다. 서울, 경기, 인천의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오르며 습도와 열기로 체감온도도 31도 이상이 예상된다. 이른 오전부터 제주와 남부 지역에 내린 비는 점차 그 세력이 북상해 오후부터는 중부지방, 밤에는 서울·경기 북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 내릴 비의 양은 서울·경기, 강원, 충청, 전북·전남, 대구·경북, 울릉도·독도는 20에서 60밀리미터, 부산·울산·경남은 30에서 80밀리미터에 이른다. 서해5도와 제주도는 5에서 20밀리미터다. 특히 중부지방에서는 늦은 오후부터, 남부지방은 오전부터 시간당 10~20밀리미터의 강한 소나기성 비가 쏟아지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 도로 침수와 미끄럼 사고, 캠핑족과 계곡·하천 주변 야영객들은 갑작스런 물 불어남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짙은 비구름과 함께 수도권, 충남권,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에는 순간풍속 55킬로미터 내외의 강풍이 예보되고 있어 외출 시 주의가 강조된다. 해상에는 짙은 바다안개로 인해 시야가 200미터 미만으로 제한될 수 있어 해양 교통 이용객과 선박 운항도 세심한 준비가 요구된다.
날씨는 남북으로 흐려지는 양상이 강하다. 중부지방은 아침까지 구름만 간간이 끼다가 오후 들어 흐림과 비로 흐름이 바뀌고, 남부와 제주는 밤까지 우산을 놓칠 수 없다. 서울, 파주, 수원, 이천, 춘천 등 수도권·강원 중심 도시는 아침부터 찜통더위에 잠기고, 오후에는 빗물과 열기가 섞인 무더위와 맞서야 한다. 대전, 청주, 천안, 세종, 충주 등 충청 주요 도시 역시 낮 최고기온 27~30도 안팎에 달하고 비 예보도 겹친다.
남부 지역의 전주, 광주, 여수, 대구, 부산, 진주, 포항, 제주 등은 이미 아침부터 21도를 넘는 초여름 기온과 함께 흐림 또는 비가 이어진다.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8도 사이에 머물 전망이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강한 비, 천둥·번개 가능성이 높아 야외활동은 삼가고, 특히 교통안전과 하천 인근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일 6월 25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그치면서 낮 기온도 오늘보다 내려갈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림에서 차차 맑아지며, 낮 기온은 23도에서 28도까지 예측된다.
기상당국과 안전기관은 오늘 하루 야외활동 시 우산과 우비 꼭 챙기고, 교통안전, 농작물 관리, 해상·항공편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갑작스런 천둥번개와 돌풍 등 급변하는 기상현상에 특별한 경계와 대비가 필요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