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6·25 참전 호국영웅 54명 이름 새겨졌다”…국가보훈부, 지방대 최초 명비 제막
6·25전쟁 참전용사와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둘러싼 보훈정책 실천이 다시 한 번 정치권과 교육현장에 중심 의제로 떠올랐다. 조선대학교와 국가보훈부가 추진한 ‘6·25 참전 호국영웅 명비’ 제막식이 19일 조선대 백일홍 동산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가 지방대학 내에 명비를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비 건립은 국가보훈부가 진행 중인 ‘호국영웅 명비 건립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제막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김이수 조선대 이사장, 김춘성 총장을 비롯해 안도걸 국회의원, 광주광역시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 재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6·25전쟁에 참전하고 1968년 무장간첩 교전에서 산화한 소병민 중령(을지무공훈장 추서)의 유족도 함께 자리한다.

명비에는 조선대 출신 6·25 참전 호국영웅 54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건립 취지문과 함께, 조형물은 조선대 본관을 모티브로 디자인돼 교정의 상징성과 어우러진다. 캠퍼스 내 백일홍 동산은 붉은 꽃잎이 오래 피어 기억을 간직한다는 의미를 담은 곳이다. 이에 따라 호국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지속적으로 기리자는 의미가 강조됐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17일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배들의 이름이 모교 캠퍼스에 새겨진 것은 대학의 큰 영예"라며 "학생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미래 세대를 향한 보훈문화 확산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명비 건립이 지역사회 공헌 및 미래세대 보훈교육의 모델로 작용할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특히 국가 유공자 명예선양 확대, 대학의 역사교육 강화, 지역사회와 중앙정부의 협력 등 다양한 정책적 파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가보훈부는 앞으로도 대학가, 지역사회와 연계해 호국영웅 기념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계에서는 ‘시민참여형 보훈 문화’ 확산 속에서 정체성과 자유, 평화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