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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카드 게임, 북미 일류 TCG 자리매김”…데브시스터즈 2500만장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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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카드 게임, 북미 일류 TCG 자리매김”…데브시스터즈 2500만장 공급 계약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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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IP와 카드게임이 융합된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이 북미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개발·출시한 해당 게임은 지난 7월 미국 및 캐나다에 진출 직후 매진을 기록했고, 10월까지 1000만 장 추가 공급, 12월 물량까지 연이어 확보하며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2500만장 이상의 유통 계약 규모를 달성했다. 업계는 신생 엔터테인먼트 IP 기반 카테고리 확장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쿠키런 카드 게임은 간편한 규칙과 다양한 색상별 카드 덱 전략, 유서 깊은 쿠키런 일러스트 아이덴티티의 조합으로 현지 소비자·플레이어 모두에게 높은 접근성과 재미를 인정받았다. 특히 카드게임 시장 내 기존 TCG에 비해 쉬운 진입 장벽과 가족 단위 참여 이벤트 확장성에서 비교 우위가 뚜렷하다. 지난주 북미 완구 전문 미디어 ‘더 토이 인사이더’가 발표한 ‘Top Holiday Toys’에 스타터 덱 5종이 대거 선정되며 업계에서도 현지 적합성을 공식으로 인정받았다.

제품 경쟁력과 함께 빅 IP 기반 카드 컬렉팅 및 실시간 플레이 트렌드도 확대 추세다. 미국 완구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4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팬덤 중심 피규어·카드·캐릭터 상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유럽, 남미 등 서구권 전역에서 온라인 판매 채널(아마존 등) 개설, ACD 디스트리뷰션 등 유통사 협력을 늘려가며 10월 출시 신상품(‘영웅과 왕국의 시대’ 부스터 팩)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브랜드 영향력 제고를 위한 오프라인 전시·체험 프로그램 강화도 눈에 띈다. 오는 10월 뉴욕 최대 팝컬처 박람회 ‘뉴욕 코믹콘’ 내 한국공동관 부스 오픈, 신규 부스터 팩 사전 판매, 현장 강습회 운영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에 나선다. 11월에는 북미 테이블탑게임 메인 무대 ‘필라델피아 팍스 언플러그드’에서 주요 B2C·B2B 파트너와 직접 접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주요 게임 IP들의 글로벌 진출 속도가 빨라지는 한편, 미국현지 TCG 플랫폼과의 차별화된 게임성, 민첩한 공급망 확장 전략이 신생 IP의 성장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북미현지에선 마텔, 해즈브로 등 기존 완구·카드기업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지만, 쿠키런 시리즈의 캐릭터성이 참신함과 접근성을 동시에 가져온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 산업계에서는 신규 대중형 TCG의 조기 시장 안착이 지속적인 글로벌 팬덤 확보로 연결될 수 있을지, 그리고 유럽·남미 등 후속 시장 확장 성과가 이어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내년 10회 이상 주요 글로벌 컨벤션 참가를 통해 리테일 네트워크와 공급망을 더욱 탄탄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충성도 및 상품 다변화로 IP 비즈니스의 본격적 도약 국면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완구·게임·콘텐츠 융합 사업 성공의 조건으로 글로벌 현지화와 온·오프라인 채널 동시 강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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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쿠키런카드게임#북미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