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와 위성정보 융합 겨룬다”…우주청, 해커톤 총상금 8700만원
IT/바이오

“AI와 위성정보 융합 겨룬다”…우주청, 해커톤 총상금 8700만원

김서준 기자
입력

위성정보와 AI(인공지능) 기술 융합이 우주산업의 신성장 경쟁구도로 부상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이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 분야 해커톤 대회를 개최하며 차세대 인재 발굴과 우주 빅데이터 활용 촉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우주 정보·AI 아이디어 사업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9월 8일부터 11월 12일까지 ‘2025 스페이스 해커톤’ 참가 접수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해커톤은 2020년부터 이어진 위성정보활용 경진대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위성정보 빅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위성활용 비즈니스 모델, 초소형위성 임무 아이디어 등 3개 부문에서 참가팀을 모집한다. 특히 대학생, 대학원생, 일반인과 스타트업까지 참여 가능해 폭넓은 아이디어와 인재 발굴이 기대된다.

기술적으로는 ▲위성 빅데이터 분석(고해상도 관측·기후예측 등) ▲AI 기반 활용 아이디어(영상처리, 데이터 융합 등) ▲초소형위성 개발 임무 등 첨단 융합 영역이 주목된다. 기존 위성정보 대회 대비 AI 적용 범위와 비즈니스 모델 제안 범위가 대폭 넓어진 점이 특징이다.

 

참가팀은 온라인 신청 후 서류 심사를 거쳐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오프라인 전문가 멘토링과 본선 심사를 받게 된다. 선정팀은 총 87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함께, 우주항공청장상(대상),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상, 경상국립대학교총장상 등 포상을 받는다. 수상팀은 사업화를 위한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며, 창업 및 해외 우주기관 탐방 프로그램 무상 참가 기회도 주어진다.

 

이번 대회의 차별점은 기존 경진대회와 달리 경상국립대학교, 진주시, 한국천문연구원 등 지역 거점 기관과 협력해 우주산업 인재, 아이디어 발굴을 제도적으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위성 빅데이터+AI’ 융합 생태계가 글로벌 민간우주 개발경쟁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민간 위성정보 데이터의 상업화, AI 기반 기상·환경 데이터 서비스 시장이 활발히 성장 중이다. 국내 역시 정부 주도로 융합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이 병행되고 있어 산업 적용과 사업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적으로는 데이터 제공과 활용기술의 저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미래 위성산업의 실증·혁신기업 기반 조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우주항공청은 향후 사업화 투자 연계, 해외 탐방 기회 확장 등 후속 정책도 마련 중이다.

 

업계는 AI와 위성정보 융합 아이디어가 실제 산업에 빠르게 스며들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창업 지원, 제도와 데이터 개방의 균형이 향후 성장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우주청#스페이스해커톤#위성정보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