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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온 2%대 하락”…실적 부진 속 외국계 매도세에 주가 약세
경제

“메지온 2%대 하락”…실적 부진 속 외국계 매도세에 주가 약세

강민혁 기자
입력

메지온 주가가 6월 25일 오후 장에서 2% 넘게 하락하며 4만 원 선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실적 부진과 외국계의 매도세가 겹치며 시장 내 경계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 기준 메지온은 전 거래일 대비 2.44%(1,000원) 하락한 40,000원에 거래됐다. 시가 40,9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41,200원까지 올랐으나, 매도세가 집중되며 최저 39,950원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75,638주, 거래대금은 약 30억 원 규모다.

출처=메지온
출처=메지온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계 추정 매도는 1만7,951주로 집계돼, 순매수(4,811주) 대비 큰 폭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율은 22.35% 수준이다. 시장에선 외국계 자금이 계속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적 지표도 부진하다. 메지온의 2024년 연 매출은 86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 순손실 195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2025년 1분기에도 매출 20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 순손실 3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은 -764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26%를 나타내며 저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 순자산비율(PBR)은 27.74배로, 식품 업종 코스닥 평균 14.87배의 약 두 배를 상회한다. 전문가들은 “이익 개선 없이 고평가 논란만 커지는 상황”이라며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에 주목했다. 가격적 부담이 장기화되면 추가 하락 압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 내 변동성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시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메지온의 52주 최고가는 43,300원, 최저가는 25,450원이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2,003억 원(코스닥 53위)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세 반등을 모색했으나, 실적 지표 부진과 외국인 매도압력이 단기 회복세를 막고 있는 양상이다.

 

향후 메지온의 주가 흐름은 실적 개선 여부와 외국인 수급 변화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발표와 외국계 매매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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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온#외국인투자자#실적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