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시즌 앞둔 도전”…르브론 제임스, 1년 재계약→레이커스와 전설 잇는다
시계가 흘러도 변함없는 실루엣, 르브론 제임스의 23번째 시즌이 한층 더 깊은 의미를 띠고 시작된다. 찬란한 커리어 위에서 여전히 현재형 전설로 남은 그는, LA 레이커스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NBA 역사의 새 페이지를 써내려가게 됐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매직 존슨이 지켜온 레이커스의 유니폼 위, 제임스의 이름은 다시 한 번 굵직하게 새겨진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30일 르브론 제임스가 레이커스와 다시 1년 계약 옵션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5천26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710억원에 달한다. 이번 재계약으로 인해 제임스는 2003년 데뷔 이후 무려 통산 23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되며, 통산 출전 기록에서도 큰 분기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제임스는 NBA의 또 다른 전설 빈스 카터와 함께 현역 시절 22시즌 동률을 이루는데, 2025-2026시즌 개막전에 나서게 되면 특유의 강인한 몸과 정신력으로 단독 역대 최다 시즌 출전의 영예를 안게 된다. 늘 ‘역사상 최초’라는 수식어를 따라온 그는, 앞서 정규리그 출전 1,562경기를 돌파하며 루버트 패리시의 통산 최다 출전(1,611경기)에도 50경기 차이로 다가서 있다.
득점 부문에서도 이미 절정의 역사를 쓴 제임스는 카림 압둘자바를 뒤로 하고 통산 4만2,184득점을 넘겼다. 경기마다 기록이 새로 쓰이는 순간,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이야기인 셈이다. 챔피언 반지 4개, 파이널 MVP와 정규리그 MVP 4회 수상, 그리고 20년 넘는 올스타 선정 이력 역시 슈퍼스타의 곁에 겹겹이 쌓인 훈장이다.
2023-2024시즌에도 제임스는 70경기에서 평균 24.4득점, 7.8리바운드, 8.2어시스트를 보이며 ‘세월을 거스르는 기량’을 입증했다. 레이커스 구단 관계자들 역시 “제임스의 리더십이 팀 전체에 영감을 준다”는 뜻을 전하며, 젊은 코어들과의 조화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르브론은 살아있는 전설”, “노쇠라는 말은 그에게 무의미하다” 등 극찬과 기립박수를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재진출을 노리는 레이커스로서는 베테랑과 신예의 시너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밤하늘의 별보다 오래 빛나는 점, 나이를 잊은 의연한 도전이 또 다시 농구팬의 가슴을 두드린다. 르브론 제임스의 23번째 이야기는 2024-2025시즌 말미를 넘어, 어느새 새로운 NBA의 역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