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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사건 정부 대응, 긍정 51% 부정 35%”…진영별 평가는 극명히 엇갈려
정치

“조지아주 사건 정부 대응, 긍정 51% 부정 35%”…진영별 평가는 극명히 엇갈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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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체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의 대응에 대한 여론이 팽팽히 맞섰다. 정부 조치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가 절반을 넘었지만, ‘잘못했다’는 의견 역시 적지 않았다.

 

NBS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조지아주 사건 대응에 대해 ‘잘 대처했다’는 응답이 51%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 대처했다’는 답변은 35%로 나타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모두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전국지표조사
전국지표조사

특히 지지 정당과 이념 성향별로 극명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는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6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념별로도 진보층의 81%, 중도층의 50%가 ‘잘 대처했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62%가 ‘잘못 대처했다’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2025년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했고,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집계됐다. 조사기관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여론 분포를 두고 각 진영의 해석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진보층은 정부 대응이 미국과의 신속한 협의와 현장지원 등 총력 외교의 결과라고 평가하는 반면, 국민의힘과 보수층은 현지에서의 혼선과 대응 지연을 문제 삼는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정치 전문가들은 조지아주 사건 대응에 대한 평가가 내년 총선의 외교·안보 이슈와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정당별 지지 기반과 진영별 신뢰가 반영된 만큼, 향후 유사 사안 처리와 국민 설득 과정에 대한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날 전국지표조사 결과를 두고 여야는 해석 차이 속에 격렬한 공방을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정부의 해외 사건 대응을 둘러싸고 민심 흐름을 주목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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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사건#정부대응#nbs전국지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