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김포 국숫집 빙수 한 그릇”…김치의 청량, 가족의 온기→여름을 적시는 한입의 기록
정갈한 김치빙수국수가 빚어내는 한입의 시원함은 김포 국숫집의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MBC ‘오늘N’ 2535회에서는 무더위에 잠시 멈추는 일상, 그리고 그 틈을 소복이 채우는 국수 한 그릇의 감동이 펼쳐졌다. 바람 한 점 없는 여름 점심, 식당 안은 얼음 육수 속 감칠맛 가득한 김치와, 숨은 면발 위로 보이는 사장님의 치열한 손길이 오롯이 전해지며, 지친 하루에 새로운 시작을 건넸다.
손님들은 김치빙수국수의 신선한 청량함에 빠져 든 채, 소중한 여름의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흰 빙수와 알싸한 김치, 시원한 육수의 깊은 맛은 배, 사과, 파인애플, 양파를 고아낸 정성으로 완성됐다. 또 하나의 별미인 들기름꼬숩국수는 직접 짠 들기름과 으깬 두부, 참깨가 고소함과 담백함을 더하며 마치 집밥 같은 따뜻함을 안겼다. 한 번 찾은 손님들이 다시 발길을 되돌리는 이유, 그곳엔 음식에 담긴 정성과 작은 깨달음이 있었다.

부산 금정구의 명맥을 잇는 3대 오리집에서는 세월을 견딘 손맛과 가족의 애틋한 사연이 녹아났다. 오리 불고기의 깊은 풍미는 한약재와 싱그러운 과일이 더해지며, 오랜 시간 끓여낸 옻오리 백숙의 국물은 몸과 마음을 다시 북돋웠다. 어머니 한순자 씨와 딸, 손녀까지 이어온 식당의 역사는 단순한 맛을 넘어 가족의 인내와 사랑, 소박한 일상의 위로로 다가왔다.
울주군의 세모집에는 도시를 떠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삼각지붕 아래 손수 지은 집, 작은 공간 속 아늑함과 절약의 지혜, 북유럽 감성과 한국의 사계절을 동시에 담았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상을 채워가는 모습은, 잊고 있던 집과 삶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한, 충남 청양군의 귀농 부부는 서로 투정과 서운함을 주고받으면서도, 그 안에서 오래 묵은 사랑의 언어를 발견했다. 시어머니를 향한 따뜻한 배려, 때로는 서툴지만 솔직하게 다가가는 남편과의 관계가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방송은 여름 한복판,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용기와 애정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김치빙수국수의 청량감부터 3대 오리집의 깊은 시간, 세모집의 새로운 풍경과 농촌 부부의 애틋함까지,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TV 안에서 특별한 전율로 되살아났다. 이번 이야기는 7월 18일 금요일, 오전의 싱그러움과 함께 MBC ‘오늘N’을 통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