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특검 조사받은 공무원 사망”…양평군 사무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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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민감한 수사 상황과 예기치 못한 비극이 맞붙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를 받았던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유족 진술을 바탕으로 해당 공무원의 사망 경위를 집중 조사 중이다.

 

10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양평군청 소속 사무관급 50대 공무원 A씨가 이날 오전 양평읍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공무원들이 A씨의 출근 미참과 연락 두절을 이상히 여겨 직접 자택에 방문했다가 변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현장 조사 결과 드러나지 않았다"며 "유족 진술, 시신 상태, 현장 정황을 토대로 스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A씨가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팀 조사에 출석하며 심적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각종 의혹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이 조사를 받고 숨진 사실이 알려지자 정가 역시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에서는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보호와 적정 절차가 지켜졌는지 철저히 들여다봐야 한다"며 정부와 수사당국에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여권 관계자들은 "단정적인 유언비어 자제를 요청한다"면서도 "경찰 수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점과 배경, 외부 요인 개입 가능성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별검사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국회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안의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찰과 특검의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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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공무원#김건희특검#경찰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