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불붙은 LA 시위장…트럼프와 머스크, 정치의 균열→미국 민심 어디로
엔터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불붙은 LA 시위장…트럼프와 머스크, 정치의 균열→미국 민심 어디로

신민재 기자
입력

거리는 더 이상 평온하지 않았다. 천사의 도시로 불리던 LA 다운타운은 방독면과 최루탄, 그리고 불타오르는 차량으로 숨막히는 긴장감이 넘쳤다. 활력이 넘치던 거리 한복판에는 시민들의 분노가 거칠게 울려 퍼졌고, 불안과 공포가 시시각각 고조됐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407회에서 폭발 직전의 LA와 그 안에서 어긋나는 미국 사회의 균열을 현장감 넘치게 그려낸다.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정대진 교수가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금 미국이 처한 다양한 단면을 조명했다.

 

6월 6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이민자 밀집 지역 급습과 44명 체포가 기폭제가 됐다. 체포의 여진은 곧장 거리로 번졌고, 항의와 저항이 대규모 시위로 번져갔다. 현장의 시민들은 교통을 막고 밤하늘을 가르는 폭죽과 화염병으로 자신들의 분노를 외쳤다. 도시에는 순식간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 4천 명과 해병대 7백 명을 투입하며 강경한 조치를 명령했다. 근현대사에서도 드물었던 군 투입 명령은 도시의 공기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거리, 그곳에서 카메라는 시위대와 경찰, 그리고 그 사이 묵묵히 선 시민들의 뜨거운 얼굴을 담았다.

“LA 시위, 군 투입의 현장”…‘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트럼프, 머스크 갈등→미국 사회 균열을 말하다 / KBS
“LA 시위, 군 투입의 현장”…‘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트럼프, 머스크 갈등→미국 사회 균열을 말하다 / KBS

한편, 미국 사회는 새로운 긴장에 휩싸였다.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갈등이 놓여 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수장의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에서 황금 열쇠를 받으며 축하받던 순간, 이내 자신의 X 계정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는 폭탄 발언은 단숨에 이슈의 한복판에 섰다. 트럼프는 감세 법안 통과 이후 머스크와의 관계 악화를 인정하는 한편,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NASA 관련 인사 문제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두 거물의 첨예한 대립은 단순한 경제 논리에서 벗어나 미국 사회의 구조적 균열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전문가 패널들은 감세 법안의 수혜와 부담, 미국 사회의 이민과 통합, 그리고 정치와 재계의 민감한 이해관계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머스크가 돌연 사과를 표하며 충돌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연방 정부와의 계약, 대통령실의 움직임 속에서 변화의 조짐은 여전히 남아 있다. LA 거리의 혼돈, 트럼프와 머스크의 충돌, 서로 다른 이해의 충격파가 복잡하게 얽힌 현실을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차분하고 집요한 시선으로 추적한다.

 

길고도 깊은 밤, 거리는 긴장에 휩싸였고 정치는 거침없는 균열로 흔들렸다. 미국의 현재를 온몸으로 마주하는 이들은 힘겹게 자신만의 위치를 지켜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6월 14일 토요일 밤 9시 40분, 격동의 미국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과 함께 안방 시청자를 찾아간다.

신민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트럼프#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