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 항체신약 ABN501”…기술이전 1조8000억→글로벌 신약시장 진격
국내 바이오기업 에이비온이 차세대 항체신약 ABN501을 앞세워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이는 국내 항체 플랫폼 기술의 국제적 신뢰를 상징하는 대형 거래로, 해당 계약의 파트너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사는 항체 신약 개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펼친다고 밝혔다. 시장은 새로운 표적 단백질인 CLDN3 외 4개 혁신 타깃을 겨냥한 ABN501의 가치를 주목하며,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파이프라인 전략이 전면에 부상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온은 ABN501을 비롯한 5개 단백질 표적 항체 신약의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독점적 라이선스 권리를 제공한다. 에이비온이 비임상 연구를 주도하는 동시에, 파트너사는 추가 연구와 임상, 상업화를 담당한다. 총 계약 규모 13억1500만 달러(환산 약 1조8000억원) 중 초기 선급금 2500만 달러, 개발·상업화 성공시 마일스톤 지급액이 각각 2억9000만 달러, 10억 달러로 구분된다. 기술이전 대상으로 언급된 CLDN3는 최근 항암 치료제 개발에서 주목받는 혈관벽 단백질로, 종양세포 선택적 공격이 가능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표적 단백질 CLDN3 외 추가 타깃들에 대해서도 계약 파트너가 우선 권리를 갖게 된다”며, “향후 더 다양한 혁신 표적 항체 신약 개발로 글로벌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항체 신약 기술의 해외 대형 기술이전 성과가 지속될 경우, 한국 바이오산업 전반의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EvaluatePharma는 2023년 기준 항체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를 약 250조 원으로 추산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측했다.
이처럼 국가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대형 기술이전 사례는, 단일 신약 개발에서 한 단계 도약한 파트너십 모델의 중요성을 가늠케 한다. 에이비온의 사례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혁신적 표적 항체의 연구 개발력을 인정받아 국제 경쟁무대에서 본격적인 질적 성장 국면을 맞이했음을 웅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