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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0만원 돌파”…방산 수출 기대감에 연중 최고가
경제

“현대로템 20만원 돌파”…방산 수출 기대감에 연중 최고가

장서준 기자
입력

현대로템의 주가가 7월 29일 장중 20만3,000원을 기록하며 4.32% 급등,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방산 수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 전환과 실적 호조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9일 전일 대비 8,400원 오른 20만3,000원으로 10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고가는 20만4,500원까지 올랐으며, 거래량 97만6,264주, 거래대금 1조9,376억 원을 기록해 매매가 크게 늘었다. 외국인은 이날 오후 기준 6만1,557주를 순매수하며, 최근 이틀 연속 매도세에서 매수로 전환됐다. 기관도 7월 25일 이후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가며 강한 수급 흐름을 보였다.

[그래프] 현대로템 주가 추이
[그래프] 현대로템 주가 추이

증권가에서는 K2 전차 등 방산 부문 수출 확대가 실적 성장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이 65억 달러 규모로, 현대로템은 주계약자로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 및 폴란드 현지 생산을 통해 총 180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여기에 계열 전차 81대 추가도 포함됐다.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2,746억 원, 2,384억 원 수준으로 추정했으며, 꾸준한 생산과 납품으로 방산 부문 실적이 견인될 것으로 평가했다.

 

회사의 2025년 연간 매출은 5조5,448억 원, 영업이익은 9,674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23년 대비 각각 54.6%, 360.7%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7,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8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분기 전망도 밝아, 2025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112.8%의 증가세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의 PER은 43.52배, 시가총액은 22조1,559억 원으로 코스피 25위에 올라 있다.

 

업계에서는 K2 전차의 반복생산 기반 영업 레버리지, 폴란드 현지 생산체계 확대, 유럽·중동 중심 지역 다변화 등 요인이 안정적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7월 말로 예상된 대형 수출계약 최종 체결 가시화에 따라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방산 부문 2분기 매출을 7,203억 원, 영업이익 2,257억 원으로 추정하며, 효율적 생산체계 구축과 새로운 수주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주가 급등이 방산 수주 모멘텀, 외국인 수급 반전, 양호한 실적 추정 등에 기반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럽·중동 시장 수주와 생산능력 확대가 현대로템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방산 수출 확대 및 신규 수주 여부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대규모 수출계약 최종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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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k2전차#방산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