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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과학관 전시품 불량·사고 심각”…한민수, 어린이 안전관리 부실 질타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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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과학관 전시사업의 부실 관리와 반복된 안전사고 문제를 두고 국회에서 책임론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8일, 과학관의 전시품 관리 미흡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한민수 의원이 국립어린이과학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학관은 지난해 2억6천200만원 규모로 ‘탐구체험 공간 전시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지레, 톱니바퀴, 도르래 등 기계 작동 원리 체험 전시품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내용이지만, 납품된 12개 제품 전부에서 불량이나 개선 필요성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학관이 문제 해결 대신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올해 3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한 사실이 뒤따랐다. 하지만 부력과 압력(파스칼의 원리) 분야 전시품은 각각 누수와 감압 센서 오작동이 지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 4월에는 압력 전시품을 체험하던 한 어린이가 발목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해당 전시물이 9월까지 운영 중단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어린이과학관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체계적인 전시품 사업 공정 관리와 품질 점검 등으로 어린이와 보호자가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립어린이과학관의 일련의 관리 부실에 대해 안전 기준 강화와 공공기관의 책임성 제고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학부모 단체 역시 “사소한 결함이 아이들에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근본적인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는 반응이다.

 

한편 국회는 국립어린이과학관 운영 및 전국 어린이 체험시설 관리 실태점검에 대해 후속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추가적인 사고 방지와 함께 어린이 안전관리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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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국립어린이과학관#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