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도 자동화 시대”…필립스, 영상의학 진단 효율 높인다
초음파 진단 기술이 영상의학 분야의 효율성을 다시 한 번 높이고 있다. 필립스코리아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초음파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자동화 간섬유화 검사 기능인 ‘오토 엘라스트큐(Auto ElastQ)’와 고주파 프로브 ‘mL26-8’의 호환성을 기존 범용 모델부터 최고 사양의 제품까지 폭넓게 적용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초음파의 진단 자동화가 영상의학 분야 경쟁 구도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스코리아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어피니티(Affiniti 50, 70), 에픽 엘리트(EPIQ Elite) 등 주요 라인업에 자동 간섬유화 검사와 고주파 프로브 등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오토 엘라스트큐는 비침습적으로 간 조직의 탄성도를 정량 측정, 기존 수동 평가 대비 판독 신뢰도를 높이고 검진 과정의 일관성을 보장한다. 또 워크플로우 개선을 위해 맞춤형 임상 진단 기능, 자동화된 검사 프로세스, 다양한 임상 영역별 설정이 대거 추가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제품 대비 검사 시간 단축과 반복 측정 신뢰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초음파 포트폴리오는 올해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5) 및 부산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서 실물 체험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오토엘라스트큐 기능을 의료진이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핸즈온 프로그램이 진행돼, 실제 임상 활용성 검증과 사용자 편의 개선에 대한 피드백도 수집된다. 영상의학, 소화기, 심장 내과 등 진단 영역 확대가 기대된다.
글로벌에서는 초음파 자동화 및 AI 기반 영상진단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로, 지멘스·GE헬스케어 등 주요 기업이 워크플로우 차별화와 정밀 진단에 R&D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필립스의 자동화 기술은 기존 수동 판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호환성·직관적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내세운다.
한편 국내 의료기기 규제 당국은 자동화 기능, 데이터 적합성 등 최신 초음파 검사 장비의 인증·허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현행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동 진단 소프트웨어 탑재 장비는 의료진 개입 범위, 데이터 보안성, 판독 오류 방지 조치를 의무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선된 자동 측정 기능과 워크플로우 최적화가 실제 임상에서 초음파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영상의학 분야 내 AI·자동화 연계 진화가 본격화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신제품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