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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공명에서 전자와 고전의 격돌”…신념 담긴 울림→무대의 한계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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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공명에서 전자와 고전의 격돌”…신념 담긴 울림→무대의 한계를 묻는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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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이자 음악감독 김성수가 수도중앙교회를 뜨겁게 물들였다. ‘공명’ 프로젝트의 총연출을 맡은 김성수는 공간과 소리에 대한 깊은 신념 아래, 전자 사운드와 클래식이 손을 잡는 낯선 공존을 완성했다. 그의 음악 아래 새롭게 태어난 공간은 낯설지만 아름다운 울림으로 가득 찼다.

 

‘공명’은 각각의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였다. 전자 악기를 중심으로 합창, 파이프 오르간, 스트링까지 더해지며 김성수 특유의 입체적 감각이 살아 움직였다. 그는 자신만의 음악 작업명인 23라이브스를 통해 음반 발매 준비와 연습을 병행하고 있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9월 발매를 앞둔 신곡 일부도 선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익숙함과 새로움이 교차하는 소리의 켜가 관객들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겼다.

“김성수, ‘공명’서 전자와 고전이 만나다→공간을 가득 채운 울림”
“김성수, ‘공명’서 전자와 고전이 만나다→공간을 가득 채운 울림”

김성수는 고등학교 시절 기타리스트로 음악에 입문해 이후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인디 밴드 검정치마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고,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선 대형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등 각기 다른 무대에서 개성 넘치는 실력을 발휘했다.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으로 데뷔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페스트’, ‘광화문연가’, ‘미인’ 등 대작에서 음악감독과 창작진으로 관객과 평단의 인정을 받아왔으며, 작품마다 강렬한 편곡과 독창적 프로듀싱이 빛을 더했다.

 

그의 음악 세계는 경계를 허물고 끊임없이 확장됐다. 창작 뮤지컬 ‘꾿빠이, 이상’,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역시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시도했다. 특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OST에서 ‘핑크 솔저스’를 비롯한 대표곡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음악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성수는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명’ 공연은 그가 음악과 공간에 품었던 진심, 그리고 멈춤 없는 실험의 집대성이었다. 김성수는 "공간을 거스르지 않고 소리에 모든 믿음을 실었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전자와 고전의 울림이 뒤섞인 무대에서 믿음과 감각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성수가 총연출을 맡은 융합 음악 프로젝트 ‘공명’은 12일 오후 6시 수도중앙교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 무대에서는 전자와 고전의 조화를 담은 다양한 공연과 함께 23라이브스의 신곡이 선공개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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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공명#23라이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