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3%로 4개월 만에 상승세”…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반등
국정수행 지지율을 둘러싼 세대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넉 달 만에 반등하면서 정치권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국면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실시한 10월 말 정기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3.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말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43.5%로, 긍정률이 부정률을 약 9.5%포인트 앞섰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세대별·지역별 이념 지형의 복합적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18·20대(긍정 32.2%, 부정 60.5%)와 30대(40.6%, 59.4%) 등 청년층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1.5~1.9배 높게 집계됐다. 반면, 40대(70.1%, 27.5%), 50대(57.8%, 39.3%), 60대(56.7%, 41.2%), 70대 이상(55.9%, 37.4%)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 53.0%로 4개월 만에 반등 (리서치뷰)](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2/1762085976464_239427189.png)
지역별로도 차이가 감지됐다. 서울(긍정 48.7%, 부정 49.3%), 경기·인천(49.8%, 45.7%), 대구·경북(48.5%, 50.5%)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그 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긍정평가가 확실히 우세했다. 이념 성향에 따른 지지율 격차도 두드러졌다. 보수층(긍정 16.7%, 부정 78.7%)은 부정평가 비율이 매우 높았고, 진보층(긍정 89.7%, 부정 10.0%)은 압도적인 긍정 평가를 나타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률이 57.1%, 부정률이 38.8%로, 긍정이 약 1.5배 앞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치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인사들은 “중도층으로 외연이 확장되는 신호”라고 해석하며 분위기 반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청년 표심의 이탈이 뚜렷하다”며 현실 인식과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지지율 반등에도 불구하고, 세대 간·이념 간 극심한 온도차가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개월 만의 반등세가 정국 주도력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잠시 머무는 반등에 그칠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는 2025년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2%다. 정치권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성과와 총선 지형 재편을 둘러싸고, 이번 지지율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