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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꿈 추는 무대”…문희와 이베, 긴 여운→새벽의 희망이 깨어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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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감정이 나란히 스민 일상 속에서 문희와 이베는 새로운 무대를 앞두고 조금은 긴장된 설렘에 휩싸였다. 무대 뒷편에서 역시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손끝에 닿는 옷가지를 고르고, 리허설이 끝나자 눈빛으로 따스한 격려를 주고받았다. 집안에 넘치는 웃음과 작은 환희는 모두 가족이 함께 손을 맞잡았기에 가능한 순간들이었다.
‘떼게레’ 공연이 오랜만에 다시 열리면서 문희와 이베, 그리고 가족 모두는 분주한 일상으로 들어섰다. 공연장 안팎을 오가는 사이, 이베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부엌에서 직접 가족의 식사를 차려냈고, 일상 속 소소한 나들이는 밤이슬처럼 조용하고 따스한 온기를 안겼다. 무대 위에 서면 세상 어떤 시련도 잊을 수 있다는 확신, 그 순간만은 현실의 무게도 가볍게 만들어주었다.

예술은 이들 부부에게 생계를 넘어 희망이자 사랑을 확인하는 삶의 방식이었다. 힘겹고 험난한 시간 속에서도, 춤과 노래로 하루를 쓰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오래된 꿈처럼 시청자 곁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인간극장’은 네 편에 걸쳐 부부의 진실한 여정을 따랐다. 마지막 회차에서는 예술로 삶을 채워가는 과정과,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에 선 문희와 이베의 미래를 담아냈다. 시종일관 담담하게 그려진 이 여정은 가족의 의미, 그리고 사랑이란 이름이 가진 변치 않는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이번 ‘인간극장’ 연작 마지막 이야기는 7월 11일 아침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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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문희#이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