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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리본맨의 악몽 뒤집은 추리”…이시영 결연한 몰입→차오르는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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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리본맨의 악몽 뒤집은 추리”…이시영 결연한 몰입→차오르는 긴장감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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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리의 흔들림 없는 눈동자가 깊은 밤을 가로질렀다.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서 이시영이 연기한 공미리는 스릴러의 그림자가 드리운 평범한 아파트 단지에 결연히 서 있었다. 미세한 단서 앞 낯선 긴장, 그리고 자신의 붉은 과거까지 마주해야 하는 숙명이 교차하며 시청자의 숨을 멈추게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4화에서 이시영은 추경자와 전지현과 힘을 합쳐 아파트 내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에 나섰다. 감각적인 공미리의 촉은 문제의 쓰레기 봉투 속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집요하게 찾아냈다. 진범을 밝혀내며 평온해질 듯했던 밤, 다시 한 번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이튿날 아파트 전체가 쓰레기 대란에 휩싸였고, 네 명의 인물은 통쾌한 단결로 쓰레기 빌런들에게 맞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리는 폐기물 속 머리카락과 피 묻은 휴지를 발견하고, 구불구불 어둠을 헤매는 듯한 불길함이 스며들었다.

“살롱 드 홈즈, 리본맨의 악몽 뒤집은 추리”…이시영·ENA ‘살롱 드 홈즈’ 연쇄사건에 긴장→시청자 열광 / ENA
“살롱 드 홈즈, 리본맨의 악몽 뒤집은 추리”…이시영·ENA ‘살롱 드 홈즈’ 연쇄사건에 긴장→시청자 열광 / ENA

그날 밤 검은 후드티를 입은 의문의 남성, 광규가 출몰하며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미리는 신경을 곤두세운 끝에 광규가 신입 경비원임을 밝혀내고, 미스터리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갔다. 추리의 끝에서 또 다른 의문이 기다렸다. 미리와 경자는 의심의 쓰레기 봉투 근원지를 쫓아 해당 편의점을 방문했고, 불안이 걷도는 편의점 주인 원석과 혜정의 갑작스러운 실종 소식 앞에 깊은 우려가 일었다. 혜정은 원석에 의해 감금돼 있던 상황. 미리는 날카롭게 던진 의심을 끈질기게 좇아, 원석의 집으로 배달된 그릇에서 SOS 신호를 발견했다. 생생하게 구축된 위기의 순간은 긴장의 끈을 결코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어 전지현이 원석의 집 문을 여는 섬뜩한 엔딩이 그려지면서 숨죽인 공포가 짙게 드리워졌다.

 

방송 후반, 22년 전 공미리의 충격적 과거가 베일을 벗었다. 어린 시절 친구와 떠난 폐가 체험 중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미리가 ‘리본맨’의 악몽과 맞서온 내면을 공개하며,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사건이 기묘하게 얽히는 흐름이 펼쳐졌다. 이러한 복합적인 서사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전개와 맞물려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살롱 드 홈즈’ 4화는 닐슨코리아 최고 시청률 3.0%, 전국 평균 2.5%를 경신해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온라인과 SNS에서는 “공미리 추리력 때문에 시간 순삭”, “이시영 표정만으로 심장이 조여든다”, “연기구멍 없는 완급조절 최고 드라마” 등 시청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평범함 속에 감춰진 진실, 그리고 잊힌 기억을 쫓는 이시영의 몰입도 넘치는 연기는 서사 그 자체로 강렬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현실과 스릴러가 공존하는 ‘살롱 드 홈즈’는 아파트라는 생활적 배경에 미스터리를 얹으며 독자적인 장르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사건과 인물의 감정이 입체적으로 확장되는 이 작품은 매주 월, 화 밤 10시 ENA와 쿠팡플레이를 통해 그 진실의 조각을 확인할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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