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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 끝 1승”…벌랜더, 샌프란시스코 첫 승→팀 대승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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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 끝 1승”…벌랜더, 샌프란시스코 첫 승→팀 대승 이끌다

한유빈 기자
입력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 그라운드에 선 벌랜더의 눈빛은 결연했고, 샌프란시스코 동료와 팬들 역시 주의를 집중했다.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이 이어진 마운드,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팀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5이닝 1피안타 6사사구 무실점, 17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승을 품에 안은 베테랑의 표정엔 감동과 복잡함이 교차했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렸다. 샌프란시스코가 선발로 내세운 벌랜더는 1회말부터 세 개의 볼넷과 40구 소모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으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5이닝 무실점 시즌 첫 승”…벌랜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17경기 만에 승리 / 연합뉴스
“5이닝 무실점 시즌 첫 승”…벌랜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17경기 만에 승리 / 연합뉴스

4회까지 고전하던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5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후 대거 득점에 성공하며 애틀랜타를 9-3으로 제압했다. 벌랜더는 이날 등판으로 시즌 1승 8패, 메이저리그 통산 263승 155패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벌랜더는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고, 샌프란시스코 동료들은 와인으로 그의 첫 승을 축하하며 환호했다. 오랜 무승 행진을 스스로 끊어낸 의지와 인내가 빛난 하루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벤치에서 팀 승리를 함께했으나 교체 출전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46로, 이날 경기 출전 역시 기록되지 않았다.

 

대승과 무실점 호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샌프란시스코. 이날 그라운드를 가득 채운 응원과 동료의 박수, 묵묵히 벤치에 앉아 있었던 이정후의 마음까지. 다음 경기, 샌프란시스코가 힘을 실어줄 새로운 서사가 기다려진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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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샌프란시스코#이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