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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파리·브르타뉴, 김미나 감동 여정→프랑스 깊이에 담긴 삶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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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파리·브르타뉴, 김미나 감동 여정→프랑스 깊이에 담긴 삶의 속삭임”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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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문을 연 프랑스 한복판에서 김미나는 여행자와 삶의 경계에서 찬란한 시선을 던졌다. ‘세계테마기행’은 프랑스어 통번역사이자 큐레이터인 김미나와 함께 낯선 골목과 고색창연한 대지, 그 위로 흐르는 기억의 결을 따라간다. 파리의 세련된 거리에서 시작된 여정은 브르타뉴의 바람 부는 방파제와 상인들의 환한 미소, 알프스 설산이 품은 고요함까지 프랑스 심층부의 숨결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김미나는 해적 도시 생말로에서 나폴레옹과 로베르 쉬르쿠프의 흔적을 거닐며 파도가 던지는 야성미와 유럽 최대 조수 간만의 차라는 역동을 만난다. 캉칼에선 싱싱한 굴과 전통 갈레트로 입맛을 깨우고, 몽생미셸에선 순례자의 길 위에서 수플레 오믈렛 한입에 담긴 시간의 무게를 느낀다. 샤토공티에 쉬르마옌의 노천시장, 라발 가족 식탁의 포근함이 이어지며 벽돌과 공기, 손길 속에 스며든 프랑스인의 일상을 그려냈다.

“브르타뉴의 파도, 파리의 낭만”…‘세계테마기행’ 김미나, 프랑스 구석구석→여행의 깊이를 묻다 / EBS
“브르타뉴의 파도, 파리의 낭만”…‘세계테마기행’ 김미나, 프랑스 구석구석→여행의 깊이를 묻다 / EBS

알프스에서는 에비앙의 샘물과 레만 호수의 투명함, 경계 너머까지 시야가 열리는 트레킹의 감동, 산악열차로 오르는 몽블랑의 숨막히는 설경이 온몸에 닿았다. 김미나는 미아주 산장에서 세계 각국 여행자들과 여름이 깊어가는 시간을 함께 나누며, 삶에 깃든 아름다움과 청명한 밤하늘에 담긴 여운을 조용히 품었다. 

 

리옹에서는 실크의 고장과 레지스탕스의 추억, 부숑의 고전 요리와 과거의 시간들이 합쳐져 미식과 예술의 성찬을 완성한다. 벨쿠르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라 뷔 앙 로즈’와 보졸레의 햇와인, 유기농 포도밭 피크닉, 예술가의 붓질에 담긴 인연이 이어졌다. 황금빛 우앙마을에서 조우한 동양적 화풍, 시골 민박 노부부의 소시송에서 배어 나오는 따뜻함은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

 

마지막 목적지는 에펠탑과 개선문, 오래된 카페와 자이언트 크루아상이 내는 생활의 소리로 가득한 파리. 패션과 예술, 음식의 향연이 이어지고, 여행자는 꿈꾸던 로망과 삶의 온기를 한 곳에 새긴다. 이어 프로방스에서는 라벤더와 베르동 협곡의 빛, 도자기 장인의 손끝에서 역사의 흔적과 전설을 만난다. 자연과 예술, 시간의 직조 속에서 김미나는 존재하는 것들이 품은 파리와 프랑스의 따스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았다. 

 

‘세계테마기행-파리지앤과 떠나는 프랑스’는 매회 새로운 깊이의 감동을 안겼다. 이 아름다운 기록은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저녁 8시 40분, 안방에 따스한 프랑스의 온기를 전한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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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김미나#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