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케이팝 데몬 헌터스”…매기강, BTS 울림 담아 한국의 신화→글로벌 마음 흔든 비밀
엔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매기강, BTS 울림 담아 한국의 신화→글로벌 마음 흔든 비밀

이소민 기자
입력

어둠과 빛의 경계선에 서서 케이팝의 박동이 다시 태어난 순간,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물들였다. 매기 강 감독과 아메리칸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애플한스가 빚은 이 작품은 한국 신화와 현대 아이돌 문화를 경쾌하게 넘나들며 새로운 한국 스토리텔링의 지평을 열었다. 넷플릭스에서 첫선을 보인 후 단숨에 31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으며, 3일 연속 세계 영화 부문 정상을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걸그룹이자 퇴마사로 등장하는 ‘헌트릭스’와, 저승사자 콘셉트로 무대를 장악한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있다. 두 팀의 경계 없는 연결은 한국 전통 무속 세계와 K팝 아이돌의 에너지를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팬사인회, 응원봉, 한글 플래카드와 같은 디테일한 팬덤 문화가 섬세하게 살아나 있으며, 트와이스, 블랙핑크, 있지 등 한국 대표 걸그룹의 감성과 강인함이 캐릭터에 아로새겨졌다.

“한국의 신화에서 BTS까지”…매기강·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팬덤 이어진다→한국문화 공감대로 확장
“한국의 신화에서 BTS까지”…매기강·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팬덤 이어진다→한국문화 공감대로 확장

매기 강 감독은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K팝 여성 그룹의 이미지를 그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대의 허기를 품은 철부지 같은 에너지, 그리고 신화 속 전사의 단호함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여성상을 완성했다. 각본과 연출 전반에 걸쳐 ‘악귀 사냥꾼’이라는 상상력, 그리고 초자연적이면서도 일상적인 K팝 청춘의 삶이 유쾌하고도 진중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한국 출신 성우진의 힘이 돋보였다. 배우 안효섭, 이병헌, 김윤진 등이 목소리와 보컬로 참여해 작품의 바탕을 더욱 한국적으로 다졌다.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를 유산처럼 품은 작품으로 전 세계와 소통하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속 전지구적 거리낌을 함께 이겨낸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와 ‘다이너마이트’가 영화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었다고 전했다. 두 감독은 음악의 힘, 이야기가 가져오는 연결의 힘이 어둠을 밝힌다고 믿었다.

 

영화 속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여행, 무대와 팬덤 문화에서 빛나는 응원 구호와 플래카드까지, 한국의 이름 아래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감동이 애니메이션 한 편으로 재탄생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 신화적 여정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의 공감 속에 확장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케이팝과 신화, 공연장과 스크린을 오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소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케이팝데몬헌터스#매기강#안효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