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억5천만원 지급 막힘”...동성제약, 회생절차 속 만기어음 부도→시장 신뢰 균열
경제

“1억5천만원 지급 막힘”...동성제약, 회생절차 속 만기어음 부도→시장 신뢰 균열

배진호 기자
입력

여름을 앞둔 오후, 동성제약(002210)이 금융 시장 속에서 다시 한 번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2025년 6월 11일 만기를 맞은 1억5천만원 규모의 약속어음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 기업은행 방학동지점에서 부도 처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2025년 5월 8일 서울회생법원이 동성제약에 내린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 명령의 여파에서 비롯됐다. 법적 명령에 따라 동성제약은 어음에 대해 채무를 연장하거나 변제할 수 없게 되었고, 이로 인해 지급이 기한까지 이행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지급 불이행이 ‘어음교환업무규약 시행세칙 제67조’에 따라 공식적인 지급제한 사유가 돼 만기 다음날인 2025년 6월 12일 부도 처리 사실을 공시했다.

“1억5천만원 지급 막힘”...동성제약, 회생절차 속 만기어음 부도→시장 신뢰 균열
“1억5천만원 지급 막힘”...동성제약, 회생절차 속 만기어음 부도→시장 신뢰 균열

동성제약 측은 이번 부도가 일반적인 거래불이행이 아닌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의한 재산보전처분 명령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어음교환업무규약 시행세칙 제89조에 근거해, 이번 부도가 곧바로 최종거래정지처분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생절차 개시결정 때까지 현 부도 사유가 계속 유지된다.

 

이처럼 부채 상환이 법적으로 제한되는 상황은 기업의 유동성뿐 아니라 신뢰도에 직접적인 충격을 준다. 동성제약의 현재 위기는 투자자와 협력사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앞으로 회생절차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리고 법원 명령이 해제되는 시점마다 시장의 신뢰가 어떻게 회복될지에 대한 물음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공시와 부도 처리는 자금 흐름의 중단이 얼마나 쉽게 실물 경제의 긴장감으로 번질 수 있는지를 일깨운다. 투자자들은 남은 회생절차의 향방, 추가 공시 일정, 그리고 시장 반응에 촉각을 세우며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게 됐다. 유동성 리스크의 실체와 신뢰 회복의 길 위에서, 동성제약과 관련 시장 참여자들은 특별한 경계와 숙고를 마주하게 된다.

배진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동성제약#회생절차#만기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