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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이준호, 90년대 부자 숨결”…태풍상사, 서툰 부정의 진동→세대 넘는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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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이준호, 90년대 부자 숨결”…태풍상사, 서툰 부정의 진동→세대 넘는 공명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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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과 이준호가 ‘태풍상사’에서 90년대 부자만이 지닌 독특한 온기를 선보인다. 익숙한 일상처럼 흘러가는 공장 안, 묵묵하게 곁을 지키는 성동일의 시선과 이준호의 뜨거운 패기가 부딪히며, 서로에게 가장 서툴러 더욱 단단했던 가족의 시간을 그려낸다. 세월을 견디는 부성애의 무거움이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진한 감정 곡선을 그린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라는 혁명적 시대의 생채기 속에도 일상을 지키려 발버둥쳤던, 보통 사람 강태풍의 치열한 하루를 그린다. 한순간에 직원도 돈도 잃은 무역회사 사장으로 놓인 이준호는, 흔들리는 시대를 오롯이 몸에 새기며 위태롭고도 뜨거운 생존기를 펼쳐낸다. 이준호가 분한 강태풍의 옆자리에 선 인물은 성동일이 연기하는 강진영. 그는 없는 살림에 회사를 일궈내고, 투박하게 아들을 감싸는 전형적인 90년대 아버지의 얼굴을 보여준다.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가장이라는 이름 아래 가족을 위해 몸을 던져 일하고,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만 눈빛만으로도 깊은 애정을 전하는 성동일의 연기는 극의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이전 작품들에서 ‘개딸 아버지’로 익숙한 성동일이지만, 이번에는 아들을 향한 부정으로 또 한 번 진심의 변주를 들려준다. 극 중 부자 관계는 갈등과 이해, 서툰 사랑의 교차로 더욱 현실적인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제작진은 성동일의 특별출연이 작품에 단단한 힘을 더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준호와 합이 이뤄내는 실제 부자 같은 리얼 케미가, 시대와 세대를 넘어선 울림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90년대 아버지의 모습이 오늘의 시청자에게도 심연 깊숙이 다가오는 공감을 건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풍상사’는 ‘폭군의 셰프’ 후속으로 10월 11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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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이준호#태풍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