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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연, 스크린과 TV를 밝혀낸 눈빛”…노무사노무진·태양의노래 존재감→깊어진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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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연, 스크린과 TV를 밝혀낸 눈빛”…노무사노무진·태양의노래 존재감→깊어진 감정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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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스튜디오 한복판, 소년 같은 얼굴로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는 차학연의 연기가 유독 눈길을 끌었다. 그의 연기에는 때로 농담처럼 가볍고, 때로 묵직하게 가라앉는 진심이 가득했다. 짙은 눈빛과 능청스러운 미소 사이에서 오가는 감정선은 어느새 극의 중심을 이뤘다. 시청자와 관객 모두가 한순간도 시선을 거둘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차학연은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 엉뚱한 매력을 지닌 유튜버 ‘견우’ 역을 맡아 극 안팎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견우’는 ‘무진’과 ‘희주’의 곁에서 예측을 깨는 발상과 익살맞은 대사로 유령 의뢰 사건을 해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알차게 소화했다. 그가 온라인 생방송으로 부당 해고당한 청소노동자의 사연에 단번에 전환점을 주는 장면에선 번뜩이는 센스와 진지함이 교차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희주를 향해 전한 “눈 한번 깜빡이는 순간에도 네가 그리웠어”라는 고백은 능청스럽고도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순간도 눈을 못 떼겠던 연기”…차학연, ‘노무사 노무진’·‘태양의 노래’ 종횡무진→존재감 폭발 / MBC,바이포엠스튜디오
“한순간도 눈을 못 떼겠던 연기”…차학연, ‘노무사 노무진’·‘태양의 노래’ 종횡무진→존재감 폭발 / MBC,바이포엠스튜디오

영화 ‘태양의 노래’에서 차학연은 스크린의 첫 주자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우의 꿈을 꾸지만 현실에 부딪히는 청년 ‘민준’ 역을 맡아, 사랑에 점차 물들어가는 소년의 순수함과 풋풋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햇빛을 볼 수 없는 소녀 ‘미솔’을 만난 뒤 감정의 무게를 실은 눈빛부터, 가족 앞에서 사극을 연기하는 허술한 유쾌함까지 다채로운 감정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엮었다. 기존의 이미지에 참신함을 더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설렘을 안겼다.

 

차학연의 행보는 장르의 경계마저 허물었다. 코믹과 로맨스, 진지함과 유쾌함 등 상반된 감정을 힘 있게 소화하며 자기만의 색을 구축했다. 역할 속에 숨겨진 섬세한 진심과 소년미, 그리고 솔직한 플러팅의 순간순간은 ‘노무사 노무진’과 ‘태양의 노래’ 두 작품을 통해 또렷이 그려졌다. 덕분에 작품의 몰입도 역시 한층 높아졌다.

 

차학연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시청자와 관객 모두, 그의 눈빛에서 시작된 설렘이 또 어떤 새로운 변신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유쾌하고 감성 넘치는 차학연의 활약이 돋보이는 ‘노무사 노무진’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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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연#노무사노무진#태양의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