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앞 450명 집결”…윤석열 전 대통령 재수감 후 첫 주말 긴장 고조
윤석열 전 대통령 재수감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다시 수감된 뒤 맞이한 첫 주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는 지지자 약 450명이 집결해 석방과 수감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현장에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지지하는 맞집회도 동시에 열려 긴장감이 감돌았다.
12일 오후 2시 30분께부터 신자유연대와 극우 성향 유튜버 ‘벨라도’ 등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구치소 앞에 모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하라”, “건강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일부 지지자는 서울구치소의 과밀 수용 문제를 지적했다. 맞은편에는 구속을 찬성하는 단체 20여 명이 소규모 집회를 벌였으나, 경찰이 기동대 9개 중대 약 540명을 배치해 양측의 직접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구속 취소로 석방됐다가 124일 만에 조은석 내란 특검의 영장 청구로 재수감됐다. 최근 수용시설 사정으로 역대 대통령보다 협소한 2평대 독방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구속 이후, 건강악화 우려와 함께 지지자들의 민원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 등 당국은 현장의 안전통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에서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구금 환경과 신속한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집회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당뇨 및 안과 질환 문제도 공식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조은석 특검팀은 11일 1차 조사 불출석에 이어 오는 14일 추가 조사를 통보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을 둘러싼 집회가 향후 정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간극이 깊어진 가운데, 특검 조사와 대통령 생활 여건 논란이 더해지며 논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회 및 특검팀은 향후 조사 경과와 현장 상황을 주시하며 엄정 대응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