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변화에도 흔들림 없다”…조현동, 6·25 75주년 한미동맹 의지 강조
정치적 파장이 예고된 가운데, 미국 워싱턴 D.C.에서 6·25 전쟁 발발 7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조현동 주미대사와 미국 군 관계자, 참전용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한미동맹의 지속적 헌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6·25 기념일을 맞아 양국의 동맹 의지가 리더십 교체 국면에서도 굳건함을 재차 확인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는 주미대사관 주최로 참전용사, 유가족, 한미 참전단체, 참전국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5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전사자 추모를 위한 묵념과 헌화에 이어, 한미동맹의 희생과 가치를 다시 한번 새겼다.

조현동 대사는 기념사에서 "한미 양국에서 올해 새 대통령이 취임했다"고 언급하며, "리더십의 변화에도 한미동맹에 대한 공동의 헌신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란 간 전쟁,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 불안과 관련해 "최근 하루하루는 우리에게 강력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이어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우리 지역과 세계에 주는 위협을 상기시킨다"고도 덧붙였다.
미군을 대표해 참석한 트레버 브레든캠프 워싱턴관구사령관도 "유엔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은 한반도 방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동맹의 방위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안보의 주춧돌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6·25 기념일 계기로 한미동맹의 미래를 둘러싼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더십 교체기에도 한반도 안전보장에 집중하는 양국 태도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의 군사 압박과 더불어 중동,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불안까지 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양국 정부는 앞으로도 동맹 유대 강화와 한반도 안보 협력 확대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가 안팎에선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