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 멤버십도 합쳤다”…네이버, 모빌리티 혜택 확장에 속도
생활 플랫폼의 가치 사슬이 확장되며 멤버십 혜택의 범위도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 택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구독형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의 유료 멤버십 ‘우버 원’ 혜택을 통합했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구독 경제 경쟁에서 혜택의 질적 차별화를 촉진시킬 분기점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네이버는 1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우버 원 구독 기회를 제공 중이다. 우버 원은 월 4900원 상당의 모빌리티 멤버십 서비스로, 지난달 우버 택시 국내 출시와 동시에 도입됐다. 이번 제휴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는 우버 택시 승차 시 건별 최대 1만원의 프로모션, 택시요금 10% 적립(우버 원 크레딧, 한도 없음), 기사 우선배차 등 우버 원의 주요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우버 원 등록은 네이버 마이멤버십에서 우버를 선택해 우버 앱을 연동하면 1년간 유지된다. 기존 우버 택시 이용자가 아니라면 별도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통합 혜택을 통해 이용자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장보기, 오프라인 모빌리티 영역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 혜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IT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넷플릭스, 컬리 등 분야별 빅브랜드와의 협업을 확장하며 '단골 생태계' 구축을 가속하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단순 콘텐츠·물류·커머스 한계를 벗어나 모빌리티까지 멤버십 혜택을 연결함으로써 사용자 체감 가치를 높이며, 충성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버 측도 이번 협력을 통해 신규 이용자 확보와 파트너 기사 대상 수익 기회 확대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구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플랫폼이 제공하는 혜택 수와 영역이 구독자 유입의 핵심 조건으로 부상했다. 네이버와 우버의 혜택 연동은 국내외 OTT·모빌리티·콘텐츠 연계 구독 트렌드와도 접점을 가진다. 미국 아마존이 프라임 멤버십에 택시 할인, 식품배송, OTT 등 생태계를 뻗고 있듯, 한국 시장에서도 멤버십을 생활 전방위에 결합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분석 기반의 맞춤형 혜택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 확대가 결국 플랫폼의 '락인(Lock-in, 이탈방지)'과 장기적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활형 멤버십이 여러 업종을 아우르며 라스트마일 접점을 선점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적 협업이 구독자 충성도를 새롭게 정의할 계기이자, 오프라인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빅테크 간 플랫폼 경쟁을 자극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