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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특위·선거기획단 동시 가동”…더불어민주당, 2025년 지방선거 준비 본격화
정치

“조강특위·선거기획단 동시 가동”…더불어민주당, 2025년 지방선거 준비 본격화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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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재편과 쇄신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지방선거기획단을 동시에 구성하며 내년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내 조직 정비와 공천 쇄신 등 정국 구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직강화특위와 당원자격심사위,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기획단을 설치하는 안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한다"고 공식 밝혔다. 조강특위에는 주요 당직자들이, 선거기획단장에는 조승래 사무총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주식 차명거래’ 및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으로 제명된 이춘석 의원의 지역구인 전라북도 익산갑을 ‘사고지구당’으로 결정했다. 이 지역의 위원장 직무대행 인선은 후속 절차를 거쳐 별도로 발표될 전망이다.

 

권향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 당대표가 선출되면 당원자격심사위와 조강특위 설치는 필수적"이라며 "단순히 이춘석 의원 건만을 계기로 한 조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고, 이에 따라 관련 위원회와 선거기획단을 모두 순차적으로 가동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 구성도 함께 의결했다. 준비단장에는 장경태 의원, 부단장에는 이해식과 문정복 조직담당 부총장이 각각 참여해 쇄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당내에서는 전국 단위 조직 재정비와 기강 확립에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익산갑 지역 정가에서는 사고지구당 지정이 해당 지역 정치권에 파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등 야권은 선거를 앞둔 민주당의 조직 개편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놓고 각 당의 조직 기반 선점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이번 조직 정비를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 공천 체계와 당내 인사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국회는 앞으로도 내년 선거 체제 전환을 두고 치열한 전략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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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조강특위#선거기획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