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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위 102기 돌파”…아마존, 스페이스X와 협력 속 인터넷 위성 시장 격돌 전망
국제

“궤도 위 102기 돌파”…아마존, 스페이스X와 협력 속 인터넷 위성 시장 격돌 전망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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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일, 미국(USA)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마존(Amazon)이 자사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위한 인터넷 위성 24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번 조치는 한 달 전 발사에 이은 네 번째 연속 성공으로, 스페이스X(SpaceX) 팰컨9 로켓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위성 누적 발사 수는 102기에 달했으며, 글로벌 위성 인터넷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4월과 6월 각각 27기, 지난달과 이번에 각각 24기의 위성을 추가로 쏘아올리며 단기간에 발사 속도를 대폭 높이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의 계약에 따라 내년 7월 말까지 1,600기, 2029년 7월까지 총 3,236기를 발사해야 하기에 공격적인 일정 소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당초 파트너사였던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뿐만 아니라, 위성 인터넷 시장의 선두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로켓까지 적극 이용하고 있다.

‘아마존’ 인터넷 위성 102기 돌파…스페이스X 협력 발사 확대
‘아마존’ 인터넷 위성 102기 돌파…스페이스X 협력 발사 확대

이 같은 협력 전략은 아마존과 스페이스X 모두에게 신속한 저궤도 위성 배치라는 현실적 이점을 제공하는 한편, 시장 내 경쟁 구도도 가속화시키는 모양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약 8,000기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을 운영하며 500만 명의 전 세계 고객을 선점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총 83회 발사 계획을 추진 중으로, 올해 말 상용 서비스 개시에 맞춘 복수 정부기관과의 계약협상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시장과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스페이스X와의 경쟁 및 협력을 모두 활용해 발사 일정을 앞당기는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사업계획 마감 시한을 맞추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내년 이후 양사의 시장 점유율 변화와 새로운 기술·서비스 도입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은 이번 발사가 위성 인터넷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위성 인터넷 시장이 아마존-스페이스X의 ‘협력적 경쟁’ 속에서 어떤 구조적 변화를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투자자들과 각국 정책당국도 추가 발사 일정과 각종 규제, 국제간 협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글로벌 인터넷 접근성 확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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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스페이스x#프로젝트카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