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정치자금 의혹, 민주주의 파괴 행위”…더불어민주당, 철저 수사 촉구

권성동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연루설을 고리로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권성동 의원과 김건희 여사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대선을 둘러싸고 제기된 ‘특정 종교 세력의 국정 개입’ 주장이 정국을 뒤흔드는 양상이다.

9일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이자 헌정질서 전복 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넘어, 특정 종교 세력이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정권 매수와 국정 관여를 시도했다”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를 매개로, 인사 기용과 정책 반영을 대가로 특권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운영을 외부 사조직에 내맡기려 한 반헌법적 범죄”라며 “하지만 권 의원은 계속 침묵하고 있고, 국민의힘도 이에 대해 말이 없다. 이 정도면 공범이거나 최소한 묵인한 공모자인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특검은 종교 사조직의 국정 개입 의혹을 받는 권 의원을 즉각 소환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오는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김 씨는 사건의 방조자가 아니라 범죄의 설계자이자 중심축”이라며 “이제 김건희 씨 구속은 선택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권성동 의원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기획된 정치 공세’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권 의원 관련 수사 및 김건희 여사 영장 심사 일정에 따라, 여야의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국회는 권성동 의원 정치자금 의혹과 김건희 여사 구속 요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정치권은 특검 수사와 법원이 내놓을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