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시간당 70mm 집중호우…수도권 5mm 안팎, 체감온도 31도 이상 무더위
오늘(9일)과 내일(10일) 사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70mm에 달하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을 기록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정체전선과 남쪽의 저기압 영향으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오늘 전국을 뒤덮고 있다. 오전에는 전남 해안과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충남 북부 등 내륙으로 확대됐다.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 밤 9시~자정 경 수도권·강원 중남부를 중심으로 잦아들 전망이다.
![[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시간당 70mm 집중호우…수도권 5mm 안팎·체감온도 31도↑ 무더위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9/1754682496877_359275640.png)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의 강수량은 5mm 내외로 약한 편이다. 그러나 충청권은 대전·충남 남부·충북 남부에 10mm~60mm, 전라권은 전남 해안 200mm, 전남 내륙·광주 150mm, 그 밖의 지역 50~100mm 등 최고 수준의 집중호우가 예측된다. 전북 남부에도 120mm 이상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영남지역 부산·울산·경남은 50mm~100mm, 많게는 20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수 있다.
특히 충청권(새벽), 남부 남해안(오늘 저녁~내일 아침)은 시간당 30~70mm의 집중호우와 함께 강한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것으로 보고됐다. 사고 및 침수, 산사태에 유의해야 하며, 하천변 접근, 지하차도 진입, 저지대 주차 등 위험행동은 삼가야 한다.
내일(10일)은 전남, 전북, 경상권 일부와 제주도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고, 모레(11일)도 제주·남부지방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앞으로 비구름대 위치와 기압 변화에 따라 강우량·시간이 변동 가능하니, 관련 예보를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운 수준을 유지한다. 오늘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0도, 내일은 아침 최저 20도~26도, 낮 최고 28도~33도에 이른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대부분 31도 이상, 일부 지역에는 밤 사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강풍도 동반된다. 전남 해안, 경남 남해안, 제주도 등에 순간풍속 55km/h(15m/s) 내외 강풍이 예상되며, 제주 산지(내일 새벽 이후)는 순간 90km/h(25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비바람에 의한 실외 시설물 피해, 보행자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해상은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서해 남부에 풍랑주의보가 예고돼 있다. 너울성 파도가 갯바위·방파제·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고, 만조 시 저지대 침수와 하수 역류 위험도 있다.
기상청은 “강한 비가 집중될 때는 하천변, 침수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고, 번개·강풍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교통, 농작물, 항공 등 각종 생활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최신 기상 속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