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어스 AI에 제미나이 결합”…구글, 재난 예측·위성 데이터 해석 혁신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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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3일, 미국(USA)에서 구글(Google)이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위성 데이터 플랫폼 ‘어스 AI(Earth AI)’에 공식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재난 예측, 환경 모니터링 등 전 지구적 공간 데이터 해석 능력의 혁신을 예고하며, 기관과 기업의 대응과 국제사회 재난 관리 체계에 직접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관과 현장 대응 부서들도 이미 활용을 확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글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미나이의 고급 추론 능력과 축적된 공간 모델을 결합시켜, 폭풍 상륙지나 위험 취약 지역 식별 등 한층 정교한 재난 예측 기능을 실시간 제공한다. 위성 이미지, 인구 지도, 날씨 예보 등 다른 종류의 데이터 또한 AI가 한 번에 분석해 복잡한 질문에도 즉각적으로 답하도록 설계됐다. 구글 측은 “예전에는 수년 걸린 복잡 데이터 해석이 이제 분 단위로 가능하다”며 기술 도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구글, ‘어스 AI’에 ‘제미나이’ 탑재…재난 예측·위성 데이터 분석 고도화
구글, ‘어스 AI’에 ‘제미나이’ 탑재…재난 예측·위성 데이터 분석 고도화

어스 AI의 업그레이드는 실제 현장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사무소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콜레라 위험 지역 조기 예측을 위해 도입 중이며, 유럽의 위성기업 에어버스(Airbus)는 전력선 부근 위험 식생을 검출해 대형 정전 예방 시스템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 현장 관리자들은 AI에 질의만 하면 ‘강 수위 변화’나 ‘유해 녹조’ 분포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곧바로 얻고, 2차 재난 리스크에 대한 경고까지 예측받을 수 있다.

 

미국 내 구글 ‘어스 프로페셔널’ 및 ‘프로페셔널 어드밴스드’ 구독자들은 앞으로 수주 내 해당 AI 기능을 먼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고급 구독자인 ‘AI 프로’, ‘울트라’ 이용자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기업 및 정부 기관은 구글 클라우드의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자 데이터와 어스 AI의 모델을 결합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외신들도 이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CNN과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결합이 “AI 기반 재난 대응의 글로벌 기준점”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공공 및 민간 차원의 위기관리 접근이 빠르게 전환되는 신호”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어스 AI 업그레이드가 재난 관리의 판도를 바꾸고 실시간 환경 리스크의 예측·대응 체계를 세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반 지구관측 도구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재난 관리와 기업 현장 대응 체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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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제미나이#어스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