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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투자 협력 확대 논의”…한경협, 빌 리 주지사 초청 간담회서 애로사항 전달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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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제협력의 현장을 둘러싼 기업들과 미국 현지 지방정부가 맞붙었다. 투자 현장의 목소리가 직접 전달되며 양국 경제 협력의 고착 구조가 재확인됐다.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빌 리 미국 테네시주 주지사를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미국 테네시주 방한사절단이 직접 참석하면서 협력 방안과 기업 애로사항을 논의한 이 자리엔 포스코, CJ, LS, 두산, 효성, 동원 등 6개 대기업 관계자도 함께했다.

 

간담회에서 류진 회장은 “리 주지사는 주지사로서의 첫 해외 방문이 2019년 한국이었을 만큼 한국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며 “이번 방한에서도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리 주지사는 6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번 일정에서 전날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와 만나 대미 투자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그리고 LG전자와 효성중공업 관계자 등 테네시에 투자한 주요 기업들과의 연쇄 회동도 이어갔다.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측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 투자의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테네시 방한사절단에 미국 내 우리 기업의 활발한 활동을 언급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류 회장은 특히 “대규모 대미 투자를 하는 우리 기업의 여러 애로사항을 기업계 의견으로 전달했다”면서 한미 경제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빌 리 주지사를 비롯한 테네시 방한사절단은 테네시 산업 인프라와 현지 경제 협력 현황 등을 공유하며 상생 전략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같은 고위급 경제 교류를 두고 업계에서는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국면에서 미국 현지와 신속한 정책 대응이 절실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한경협의 미국 주지사 경제외교 교류 확대 움직임에 주목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취임 이후 다수의 미국 주지사와 교류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경협은 같은 해 8월 이재명 대통령 미국 순방 당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주관하기도 했다. 아울러 1988년부터는 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미재계회의’를 열며 양국 기업 투자와 정·재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논의된 미국 현지 투자 애로사항이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경협은 미국 현지 진출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방침이며, 한미 당국 및 미국 주정부와의 소통도 확대할 계획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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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테네시주지사#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