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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신임 원내대표 등판…국민의힘 혼돈기 진입”→통합 변수 속 파장 촉각
정치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 등판…국민의힘 혼돈기 진입”→통합 변수 속 파장 촉각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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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국회 지형 한복판, 송언석 의원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호명됐다. 2025년 6월 1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장에서는 당내 혼란과 상실감 속에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한 시기임을 모두가 실감했다. 세 번의 선거구를 품은 경북 김천 출신, 경제관료 출신의 뚜렷한 이력, 그리고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중도의 색채까지, 송 원내대표는 복합적 시대과제를 안고 여의도 한가운데에 섰다.

 

총 106표 중 60표를 얻어 원내사령탑에 오른 송언석 원내대표.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과와 기획재정부 차관을 거친 경제 전문가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관록과 실무 감각을 골고루 인정받아왔다. 한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고 최근에는 기획재정위원장으로 국정을 조율해온, 국회와 행정부의 가교 역할을 자임했던 그였다. 특히 계파색이 선명하지 않다는 평을 듣지만,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전통적 여권 주류와 소통력이 강하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실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적극적 대응에 나섰던 이력과, 때론 집단적 행동에도 선두에 섰던 모습이 지역 기반 정치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더한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장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장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선출의 그림자는 깊다. 대선 패배 이후 당내 지도부 공백, 계파 갈등이 증폭된 국민의힘에서는 ‘화합의 정치’와 ‘강경 투쟁’ 사이에서 송 원내대표가 거머쥐어야 할 네비게이션이 더욱 복잡해졌다. 한편, 한동안 ‘투톱’ 체제로 당의 운행을 책임지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협업과 긴장도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개혁안으로 당의 쇄신을 꾀하는 김 위원장과, 신중한 현장 감각을 내세우는 송 원내대표 사이에는 이미 이견이 존재한다. 송 원내대표는 과거 개혁안과 관련해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잘 보호해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지만, 당선 직후에는 변화의 취지 자체에 공감하며 혁신위 구성 의지를 드러내 균형 잡힌 개혁 드라이브가 예고된다. 김 위원장 역시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혁신안을 제시한다면 적극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이들의 시너지와 조정 능력이 향후 진로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정당 지도부의 무게는 현안들과 맞닿아 있다. 민주당의 입법 공세 압박 속에 여권이 대응해야 할 쟁점들도 쏟아진다.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법사위원장직, 상법·방송3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대통령 재판 관련 법안 등 곳곳에서 치열한 법안 다툼이 예고된다. 특히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의 본격화로 야기된 검찰–정치권 힘겨루기가 예민한 이슈로 부상, 국민의힘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대국민 전략과 전문성 강화 정책에 힘을 실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송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는 지금의 혼돈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리더십 회복과 당내 통합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계파나 지역을 벗어나 진정한 민생·경제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다짐을 내비치며, 정통 관료로서의 내공을 민생 중심 개혁에 쏟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종료와 전당대회 일정, 혁신위 출범, 특검 및 야당 법안 대응 등 복잡하게 얽힌 미래지형 현실에서, 송언석호 원내지도부의 첫 발이 어디로 향할지 여의도 정가의 관심이 뜨겁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21대 대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의 대한민국경제재건축위원장을 맡으며, 정무와 경제를 넘나드는 조화로운 감각을 선보인 바 있다. 서울대 법대 시절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와 법경제학회 활동을 함께한 이력, 정통 관료와 국회의원으로서의 균형감이 그만의 리더십을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국민의힘은 향후 지도체제 재편, 혁신안 논의, 법안 공방 등 다양한 정치 지형과 맞서며 혼돈과 수습의 경계에 있다.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국민의힘의 원내 전략이 현실화되는지 주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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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국민의힘#김용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