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인 리베라토 합류”…한화, 플로리얼 이탈→타격 새 동력 주목
새벽의 침묵을 깨운 소식은 변화였다. 한화 이글스는 낯선 현실 앞에 숙연해졌지만, 그 사이 빈틈을 메우기 위한 선택을 망설이지 않았다. 플로리얼의 그라운드 복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라는 새로운 이름을 적었다.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공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실을 마주하며, 신속히 대체 외국인 선수로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리베라토는 메이저리그 7경기와 마이너리그 910경기에 걸친 묵직한 이력을 지닌 29세 외야수로, 6주간 총액 5만달러의 조건에 계약서에 사인을 남겼다.

가장 최근까지 활약했던 무대는 멕시코리그였다. 리베라토는 29경기에서 타율 0.373, 8홈런, 29타점, 3도루라는 또렷한 결과를 남기며 자신의 타격감을 증명했다. 구단은 리베라토가 빠른 스윙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춘, 팀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라고 평가했다.
플로리얼이 보여주던 0.271 타율, 8홈런, 29타점, 13도루는 한화 타선의 중심축이었다. 그의 공백은 팀에 큰 아쉬움을 남겼으나, 리베라토가 보여준 공격력과 역동성은 곧바로 활력의 가능성으로 읽혔다. 시즌 초반 뜻밖의 이탈 속에서도 한화의 빠른 결단은 다시 한번 상승 곡선을 꿈꾸게 했다.
리베라토는 “한화가 상위권을 다투며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들었다.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에너지를 더해 팀 우승의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며 첫 각오를 전했다. 이어 구단은 “준수한 중견수로서 타선과 수비, 모두에서 영향을 미칠 자원”이라며 기대감을 거듭 밝혔다.
그라운드를 집요하게 새길 새 주자는 19일 입국한다. 남은 시즌, 세밀한 타선 변화와 외야 수비의 밸런스, 그리고 팬들의 응원 속에서 리베라토가 어떤 서사를 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희미한 안갯속의 시간에도 야구는 계속된다. 응축된 하루와 반복되는 루틴, 간절함과 기다림이 스며든 순간들이 한화의 계절을 물들인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남긴 첫 장은 19일께 채워질 전망이다. 한화의 새 이야기는 곧 야구장을 찾는 이들에게 은은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