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85% 급락”…정부 세제 개편안 실망감에 대형주 매도 확대
코스피가 11월 5일 2.85% 하락해 4,004.42로 거래를 마치며, 투자심리 위축과 정부의 세제 개편안 실망감으로 증시 전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우려가 겹치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한다. 이번 급락이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대형주 중심 매도세로 이어지며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17.32포인트(2.85%) 하락해 4,004.42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000선이 무너지며 3,867.81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종가 기준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 8월 1일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직후(126.03포인트 하락) 이후 석 달 만에 최대치다. 장 초반에도 코스피는 1.61% 내린 4,055.47로 시작해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24.68포인트(2.66%) 떨어진 901.89로 장을 마치며, 장중 9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제 개편 등 정책 이슈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조정이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 정책 방향성 불확실성, 경기 둔화 우려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지적한다.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제정책 발표 시점과 글로벌 시장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음 주로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시장 수급 동향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정책 방향과 글로벌 변수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