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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귀루 실패”…김혜성, 보스턴전 대주자 투입→다저스 역전 기회 무산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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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웨이 파크의 기류는 8회초 들어 팽팽해졌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3-4로 뒤진 승부처, 1사 1, 2루에서 김혜성이 대주자로 교체 투입되며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 팬들은 다저스의 반전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었으나, 후속 타자가 2루수에게 직선타로 물러나며 김혜성은 귀루에 실패해 아웃되고 말았다. 그 순간 다저스 더그아웃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3-4로 패함으로써 2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혜성은 전날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했지만, 어깨에 불편함을 보이며 이날 선발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대주자로 나선 김혜성에게 투지 넘치는 주루 플레이가 기대됐으나, 결정적 장면에서 아웃돼 옅은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이 패배에도 불구하고 시즌 61승 45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팀은 29일부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선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11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또다른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이 허리 부상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팀 역시 1-2로 신시내티에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탬파베이는 이어지는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고단한 승부 끝에서 남겨진 옅은 허탈감,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원정의 시간. 2025시즌 메이저리그의 희미한 희망과 인간적인 고뇌가 교차하는 현장이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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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다저스#보스턴레드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