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변조·매크로 급증”…NHN클라우드, 보안위협 1.5배 탐지 → 금융·게임 산업 파장
모바일 앱을 겨냥한 변조 및 매크로 등 각종 보안 위협이 금융, 게임 등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자사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인 NHN앱가드를 통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탐지된 사이버 공격 사례가 전년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안관제 데이터에서는 1400여 개 앱에서 총 1억900만 건의 위협을 확인해, 모바일 환경에서의 보안 취약성이 심각한 도전 과제로 부상했음을 드러냈다. 업계는 이번 통계를 ‘모바일 앱 보안 경쟁의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NHN앱가드는 안드로이드, iOS 플랫폼에서 각종 부정 행위 및 해킹 시도를 실시간 탐지하는 클라우드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다. NHN클라우드가 집계한 유형별 데이터를 보면 에뮬레이터를 이용한 공격이 2200만 건(전체 위협의 20.1%)으로 가장 많고, ‘오토 클릭’ 매크로 공격도 1915만 건으로 전년 대비 93% 이상 급증했다. 메모리 조작이나 스피드핵 등 앱 변조 탐지 건수 역시 1629만 건(전체 14.9%)으로 9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보안 정책이나 서버 모니터링만으로 막기 어려운 정교한 위협이 실사용 앱에서 다수 발생함을 보여준다.

이 같은 공격 증가의 배경에는 치팅툴의 상용화와 고도화가 있다. 사용자는 인터넷에서 손쉽게 매크로, 에뮬레이터 등 치팅툴을 입수해 다계정 생성이나 비정상 트래픽 유발, 모바일 전용 이벤트 우회 등 불공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보안 솔루션 제공 업계는 권한 조작, 코드 변조, 자동화 툴 탐지 등 다층 방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공격 방식의 지능화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게임, 금융, 공공 앱 등 고가치 데이터를 취급하는 분야에서 보안이 사회·경제적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대규모 해킹 피해 예방을 위한 실시간 위협 탐지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통합 모바일 보안 플랫폼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며, SaaS 방식의 신속한 대응력과 패치 자동화가 경쟁력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최근 잇따른 모바일 어뷰징·치팅 사고로 인해 기업과 기관의 보안 투자 확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보안기준 강화 등 규제 대응과 더불어, 모바일 앱 점검·사후 모니터링이 일상적 관리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팅툴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탐지·방어 기술 경쟁이 모바일 생태계 신뢰와 직접 연결되고 있다”며, “사전 예방과 지속적 업데이트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통계와 사례가 실질적 보안 강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고도화와 규제, 조직 내 보안 문화까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모바일 환경에서의 위협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