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 칩 탑재한 신형 비전 프로”…애플, 공간컴퓨터 성능 새 기준 제시
애플이 AI 성능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 사양을 전면 강화한 차세대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컴퓨팅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제품에 적용된 M5 칩은 컴퓨팅 경험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요소로 평가되며, 한국은 1차 출시국 명단에서 제외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글로벌 하드웨어 기업들이 공간 컴퓨팅, AI 인공지능, 대형 디스플레이 통합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시점에 애플의 차세대 전략이 공간컴퓨터 시장의 경쟁 구도를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비전 프로 신제품은 M5 칩을 중심으로 10코어 CPU와 고성능 10코어 GPU가 탑재돼, 앱·위젯 로딩 속도가 이전 세대 대비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메시 셰이딩 등 고급 그래픽 처리 기술이 적용돼, 게임과 시각 콘텐츠에서도 사실적인 빛과 그림자, 반사 효과를 구현한다.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는 픽셀 수를 10% 늘려 텍스트와 이미지를 한층 섬세하게 표현하며, 최대 120㎐ 재생률로 움직임의 잔상도 줄였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에 최대 2.5시간 일반 사용, 3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네트럴 엔진을 통한 AI 연산 성능 역시 전작 대비 최대 2배까지 개선됐다.

비전 프로는 새로워진 듀얼 니트 밴드로 사용자 맞춤 설계와 장기간 착용감을 개선했다. 운영체제 비전OS 26이 정확한 공간 내 위젯 배치, 음악·팟캐스트 공간 통합, AI 기반 사진 깊이 생성 등 직관적 경험을 제공한다. 오픈AI의 챗GPT 연동 등 생성형 AI 도구와 협력으로 공간 내 다양한 컨텐츠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원되는 앱 생태계도 주목된다. 전용 3,000여 개 앱, 100만개 이상의 주요 iOS 앱을 지원해 엔터테인먼트, 정보, 소통, 생산성 등 전방위 경험을 제공한다. 초대형 화면 환경을 기반으로 주요 스포츠 중계, 음악 콘서트, 개인 맞춤 극장 경험 등 콘텐츠 소비 방식이 다양화됐다.
경쟁 환경에서는 애플이 공간컴퓨팅(Spatial Computing) 분야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생태계 통합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메타, 삼성 등 경쟁사들도 XR(확장현실), MR(혼합현실) 분야에서 차세대 플랫폼 주도권을 노리고 있지만, 애플의 칩셋·OS·앱 통합 역량이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유럽, 중국 등 1차 출시국을 통해 점진적 확장 전략을 취하는 한편, 한국과 같은 주요 아시아 시장에는 출시가 유보됐다.
하드웨어 특성상 각국의 개인정보·콘텐츠 인증 규제, 의료·교육 등 실사용 환경에 따라 공간컴퓨터의 활용도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콘텐츠 접근성, 한글 지원, 소비자 보호 정책 등이 상용화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주요 시장에서는 이미 개발자·콘텐츠사 협업을 통한 생태계 구축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전 프로의 글로벌 실제 사용과 AI·하드웨어 성능이 산업현장, 의료·교육 융합 영역까지 얼마나 파급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공간컴퓨터의 대중화가 개인 정보보호, 윤리적 데이터 처리 등 추가 논쟁을 야기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기술과 산업, 제도적 균형을 맞춘 생태계 조성이 새로운 컴퓨팅 시대의 성장 조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