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3타점 작렬”…이재현, 톨허스트 붕괴→삼성 4연승 질주
잠실구장에 울려 퍼진 함성은 경기 내내 멈추지 않았다. 이재현이 선두타자로 출루하며 포문을 연 삼성라이온즈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른 공격적 흐름을 탔다. 불붙은 타선은 1회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고, 관중들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삼성라이온즈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 원정경기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재현이 5타수 4안타 3타점 활약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14-4 대승의 주춧돌이 됐다. 특히 이재현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잠실구장 무대를 빛냈다.

경기 초반부터 기세가 남달랐다. 1회초 이재현의 볼넷, 김성윤의 안타, 구자욱의 적시타가 잇따랐고, 르윈 디아즈와 류지혁, 강민호가 차례로 타점을 올리며 4점을 먼저 달아났다. 2회엔 디아즈의 2루타, 3회엔 이재현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삼성은 단 3이닝 만에 LG 선발 톨허스트를 6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렸다.
톨허스트는 3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그 사이 LG트윈스는 신민재, 오스틴 딘, 오지환, 박동원의 안타로 중반 4-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7회초, 박병호와 이병헌의 안타, 이성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다시금 이재현이 2타점 2루타로 점수차를 벌려 LG의 반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8회초엔 김영웅의 2점 홈런, 이성규의 투런포 등이 터지며 삼성은 8점을 집중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디아즈는 이번 경기에서 2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144타점에 도달, 박병호의 KBO 단일 시즌 최다 기록(146타점)에도 2점 차로 다가섰다.
원태인은 6이닝 4실점 호투로 LG전 3승과 시즌 12승째를 챙겼고, 불펜진은 LG의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뒷문을 확실히 지켰다. 삼성은 이 승리로 LG와의 시즌 전적을 7승 9패로 마감했다.
경기 후 LG트윈스 팬들은 아쉬움과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이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는 반면, LG는 선두 수성에 경각심을 안게 됐다. 무거운 어깨로 그라운드를 나오던 선수들의 표정엔 승부의 무게와 시즌 막바지의 긴장감이 묻어났다.
삼성라이온즈는 상위권 추격의 가능성을 품은 채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KBO리그의 치열한 순위 경쟁과 이재현의 다음 도전은 9월 22일 밤 팬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