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날 세운 심사 한마디”…하우스 오브 걸스, 벼랑 끝 청춘 노래→기적의 뒤집기
차가운 침묵으로 무거워진 무대. 하우스 오브 걸스의 첫 경연에서 김윤아는 단호한 눈빛과 함께 “음악할 땐 제대로 음악 하자”라는 묵직한 한마디를 전했다. 성장을 꿈꾸던 10인의 언타이틀 아티스트들은 그 짧은 시간에도 흔들리는 눈빛과 밀려드는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신용재와 소유 역시 예리한 평가를 이어가며, 환상 대신 현실로 끌어내렸다. 갑작스러운 냉정에 불안과 실망이 겹쳐진 젊은 아티스트들은 무대 뒤편에서 한없이 고독한 표정을 지었고, 어깨를 늘어뜨리거나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조용히 눈물을 삼켰다.
이 프로젝트는 각자 상처와 미완의 꿈을 안고 서있는 언타이틀 아티스트 10인을 무대 위로 올렸다. 김윤아, 양동근, 신용재, 소유 등 음악계의 개성을 대표하는 심사위원은 마음을 닫은 채 날카로운 심사 잣대를 들이대며 화려한 시작 대신 냉랭한 현실을 마주하게 했다. MC이자 매니저 역할을 맡은 이이경이 미션을 선명하게 제시하는 순간, 밤샘, 뷰, 서리, 시안, 아라, 영주, 유아, 율, 지셀, 키세스 등 신예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지키기 위한 음악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경쟁은 치열했다. 합숙소 안에서는 순위에 따라 음식이 차등 지급되는 룰에 반발이 일기도 했고, “진짜 이렇게 계급을 나누는 거냐”는 솔직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 갈고 후회 없이 보여 주겠다”, “붙어보겠다, 양보는 없다”는 각오 속에 모두가 스스로의 자리를 위한 치열한 전쟁을 각오했다. 벼랑 끝 심사와 불안, 그리고 깊은 밤을 뚫고 나온 단단한 다짐은 티저 영상 곳곳에서 불꽃처럼 터졌다.
무대는 한 번 더 뒤집혔다. 단 세 개뿐인 ‘타이틀’의 무대를 두고 다시 한 번 노래를 시작하자, 심사위원들의 표정도 달라졌다. 소유는 “바로 이거지!”라고 뚜렷한 변화를 인정했고, 신용재는 “완성도가 100에 가까운 무대였다”며 이전과는 정반대의 극찬을 쏟아냈다. 양동근은 자신의 방식대로 아티스트들의 잠재력과 에너지에 리스펙트를 보냈고, 김윤아는 환히 웃으면서 “만점 드리겠다, 너무 좋았다”고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혹독한 심사와 합숙소에서의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단숨에 뒤엎은 청춘의 무대는 이토록 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무거운 비판과 냉철한 사정 속에서 쏟아진 눈물, 그리고 단 한순간 모든 분위기를 반전시킨 힘. 하우스 오브 걸스의 첫 무대는 청춘의 좌절과 성장, 이어지는 용기를 단 한 편의 서사처럼 보여줬다. 치열한 경연에서 단련된 10인의 아티스트가 어떻게 예측 불허의 변화를 맞이하고, 스스로를 음악으로 증명해가는지 그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우스 오브 걸스는 5월 23일 금요일 밤 11시, ENA 채널에서 꿈을 향한 첫 페이지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