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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스마트쉘터 도시를 지키다”…인천경제청, 기후 적응형 정류장 본격 운영 시작→혜택 확산은 어디까지
사회

“송도 스마트쉘터 도시를 지키다”…인천경제청, 기후 적응형 정류장 본격 운영 시작→혜택 확산은 어디까지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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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도심 곳곳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도심을 가르는 길목마다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을 감싸는 미래형 쉘터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5월 26일 송도국제도시 내 버스정류장 네 곳에 기후 대응형 스마트쉘터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버스 이동의 허브가 되는 테크노파크역, 캠퍼스타운역, 지식정보단지역, 인천대 자연과학대학 인근에 각각 자리 잡았다.

 

이번 사업은 도시의 숨결을 바꿔내겠다는 포부에서 시작됐다. 시민들은 여름에는 폭염과 자외선을, 겨울에는 매서운 바람과 한파를, 일상적으로는 미세먼지에 노출돼 왔다. 스마트쉘터 내부에는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공기정화기,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냉방기와 난방기, 위급 상황을 대비한 CCTV와 비상벨, 휴대폰 충전기 등 세심한 설비가 갖춰져 있다. 쉘터 밖에는 스마트 열의자, 미세먼지 농도를 라벨로 보여주는 안내판, 그리고 대기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표시기가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인천경제청
출처=인천경제청

주목할 변화는 교통 약자를 포용하는 첫발이라는 점이다. 인천시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 히어링 루프’ 기술이 이 스마트쉘터에 도입됐다. 이 기술을 통해 청각장애인과 고령자도 대기 중인 버스 정보를 보청기를 통해 정확히 들을 수 있다. 사회적 약자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도시의 변화다.

 

관계자는 “‘IFEZ 스마트시티 기반서비스 1단계 사업’의 중심은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적으로 미세먼지, 폭염 등 기후 위협은 반복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공간의 혁신이 요구돼 왔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스마트쉘터는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안전, 도시 스마트화의 상징”이라며, 시민 체감형 스마트 서비스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변화가 송도를 시작으로 생활 곳곳에 번져갈 수 있을지, 도시의 새로운 풍경은 앞으로 이어질 시민 삶의 질 변화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사회적 약자 배려, 도시환경 혁신 등 남겨진 여러 과제가 꾸준히 해결될지, 시민들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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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스마트쉘터#송도국제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