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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 수수 의혹”…특검, 남부지검서 ‘건진법사’ 수사기록 이첩 받아
정치

“김건희 명품 수수 의혹”…특검, 남부지검서 ‘건진법사’ 수사기록 이첩 받아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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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명품 선물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자료를 곧 넘겨받는다. 김건희 전 대통령 배우자의 각종 의혹을 둘러싸고 수사 책임이 특검으로 본격 이관되는 모양새다. 특히 수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수사기록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고가의 물품 전달 정황까지 담겨 정치권 공방이 거셀 전망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최근 김건희 특검팀으로부터 ‘건진법사’ 관련 수사자료 이첩 요청을 받고 사본 작업에 돌입했다. 자료 분량이 방대해 특검 준비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2일께에야 기록 전달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부지검은 그간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에 전달할 의혹이 제기된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물품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를 조사해왔다. 전씨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수수 의혹에 대해 “실제로 받았으나 모두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상태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해당 물품 실물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자료 역시 특검 수사로 넘어가며 새로운 수사단계에 접어들었다.

 

특검팀은 이미 남부지검으로부터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수사자료도 모두 이첩받았다. 삼부토건 전·현직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이 2023년 5월부터 6월께 해외 재건사업 추진을 빌미로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대폭 끌어올리고, 이후 주식을 매각해 수백억원대 차익을 거둔 정황이 핵심이다. 문제는 이 시기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재건사업 논의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이다. 아울러 김 여사 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주가 급등 정황을 사전에 파악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며, 김 여사의 연루 의혹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의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공세에 악용돼선 곤란하다”며 의혹 부풀리기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명품 수수·주가조작 의혹이 진실 공방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하반기 정치권은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수사는 특검팀으로 일원화된 만큼 신속히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특검팀은 남부지검 자료 이첩 등 수사 전환 작업에 착수했으며, 여야는 특검 수사 과정을 두고 정밀한 대응 전략 마련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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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건진법사#삼부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