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기라시와 정면대결”…트로야크, 울산 스리백 핵심→클럽월드컵 첫걸음
낯선 대륙의 하늘 아래, 트로야크의 눈빛엔 흔들림이 없었다. 새로운 유니폼, 생소한 동료들 사이에서도 그는 준비돼 있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세루 기라시와의 만남을 앞두고도, 트로야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도전의 에너지가 흐르고 있었다.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울산 HD의 신입 수비수 트로야크가 각오를 다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기라시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과 팀을 위한 헌신의 의지를 모두 내비쳤다. 트로야크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상대이지만, 수비수로서 동료들에게 작은 기회라도 만들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 맞춰 기존의 포백에서 스리백 전술로 전환한다. 세 명의 센터백 중 중앙을 맡게 된 트로야크는 뛰어난 체격과 주력, 그리고 패스 능력까지 갖춰 김영권, 서명관 등과 탄탄한 라인을 구축했다. 그는 “세 명이 함께하는 포메이션에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부담이 작다. 경험 많은 동료들과 서로 의지하며 견고함을 더하겠다”고 전했다.
트로야크는 이전 소속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조직에서도 어려움 없이 녹아들고 있다. 그는 “클럽 월드컵은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며 “처음 밟는 무대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 수비진의 변화는 세계 최정상 공격수와의 격돌이라는 숙명을 마주하며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경기장을 둘러싼 팬들의 시선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남은 일정에 따라 순위 경쟁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마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트로야크의 침착한 태도와 팀을 위한 결연한 의지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어떤 결과가 기다린다 해도, 이 순간만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특별한 기회로 남는다. 클럽 축구가 펼칠 사계와 비밀, 울산의 새 수비진이 보여줄 응전의 시간은 6월 26일 밤, 미국 샬럿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