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냉우동이 부른 여름”…초밥 달인 정성→일상에 스며든 위로
한 그릇의 여름, 망원동의 숨은 초밥 달인과 냉우동이 안기는 위로가 손님들의 미소를 이끌었다.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순도 높은 장인 정신이 일상 위에 잔잔히 깃들며, 계절의 깊이를 더했다. 반짝이는 초밥 위로 신선함이 흐르고, 시원한 냉우동 국물은 바쁜 도시의 숨결을 씻어냈다.
망원역 초밥집에서 시작된 미식의 향연은 결이 살아 있는 밥알, 부드러운 생선 단면에 오롯이 담긴 달인의 손끝에 머문다. 쉼 없이 이어지는 주문 속 재료의 신선함을 지키는 집념, 매번 새로운 온도와 무게로 맛을 완성하는 정성. 냉우동 한 그릇에 쫄깃함과 청량함이 더해져, 어느 여름날 골목을 스치는 바람처럼 묵직한 위안이 찾아온다. 갓 튀긴 야채 튀김에서 퍼지는 고소한 온기와, 오마카세의 절정이 주는 낯선 설렘이 스며든다.

세차장에 울리는 물소리는 또 한 명의 달인의 새벽을 깨운다. 각도를 재고, 도장의 상태에 따라 샴푸부터 수건의 질감까지 계산하는 고요한 성실함. 그의 분사 한 번, 손끝 닿는 곳마다 빛을 되찾은 자동차가 선명해진다. “이 정도 각도에 분사하면 물때가 안 남는다”는 익숙한 한마디에도, 오랜 경험의 땀과 애정이 묻어난다.
도시 속에선 황해도식 덤벙김치와 김치말이국수가 잊힌 고향의 풍미를 건넨다. 뿌리를 서울에 내린 피난민 출신 할머니의 손맛과 지하 숙성고의 세심함, 물김치와 백김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원한 맛이 그리움과 사랑으로 이어진다. 한 그릇 국수 위, 이북식 김치가 얹혀진 순간에는 각자 마음 한켠의 여름도 함께 익어간다.
경기도 가평 워터파크에서는 제트보트 타는 달인이 물살을 가르며 뜨거운 열정을 선보인다. 헬멧이 물에 빠지는 순간도 망설임 없이, 안전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품고 달려 나간다. 차가운 파도를 누비는 손길, 그 속엔 여름만의 에너지와 책임이 깃들어 있다.
또 다른 달인은 전국의 수영장을 누비며 온도와 수질, 분위기까지 세세히 비교한다. 누군가에겐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의 눈에는 각기 다른 특별함이 숨어 있다. 각 수영장마다 기억되는 물살의 촉감, 애정을 담아 전해지는 그 이야기들이 여름날의 행복을 완성한다.
SBS ‘생활의 달인’은 7월 14일 밤 9시,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 사이를 잇는 여름의 정점에서, 장인의 땀과 손끝에 머문 위로를 시청자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