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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 보안 위협 잡는다”…한싹, SSL 가시성 솔루션 GS 인증 1등급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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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강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암호화 통신 내 숨은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SSL 가시성 기술이 산업 보안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한싹이 개발한 SSL 가시성 솔루션 ‘블루킨 VA’가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굿소프트웨어(GS)인증 1등급을 취득하면서, 네트워크 보안 산업 내 기술 경쟁의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싹의 블루킨 VA는 암호화 표준 프로토콜(SSL/TLS)로 보호되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복호화, 기존 보안장비들이 악성코드·정보유출 등 위협 요소를 정밀하게 가려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암·복호화된 데이터는 보안 장비의 분석을 거쳐, 정상 판정 시 다시 암호화해 전송하는 트랜스패어런트(Transparent)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네트워크 구조 변경이나 장비 교체 없이, 기존 인프라에 손쉽게 연결돼 구축 편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블루킨 VA는 모든 포트와 비표준 트래픽까지 복호화하며, 자체 인증서 관리 및 셀프사인 인증서 기반 미인가 서버 접속 차단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HTTPS·SMTPS·POP3S 등 주요 암호화 프로토콜 영역에서 위협 검증과 차단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데이터유출방지(DLP), APT 대응시스템 등 주요 보안 인프라와의 연동성을 확보해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업계에선 한싹의 이번 GS인증 1등급 획득을 기반으로, 공공·금융·민간 시장에서 SSL 트래픽 분석 및 위협 대응 요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통신 환경에서 암호화 트래픽 증가로 인한 ‘블라인드 스팟’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인증과 기술 신뢰성을 함께 갖춘 SSL 가시성 해법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 역시 SSL 트래픽 분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 일부는 독자적 암·복호화 엔진 및 인프라 연동 시나리오를 적극 개발 중이다.

 

보안 소프트웨어 인증의 척도로 자리잡은 GS인증은 공급 안정성 확보와 조달 시장 진입의 관문으로 꼽힌다. 한싹 관계자는 “망연계(망분리)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SSL 분석·대응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암호화 트래픽 가시성 솔루션의 도입이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으며, 네트워크 보안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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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싹#블루킨va#gs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