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해드리고 싶었죠”…김수찬, 축제 무대→여름밤 감성에 물든 관객의 뜨거운 눈빛
여름밤이 시작을 알리던 찰나, 고령 멜빙 축제의 마지막 밤 현장에는 김수찬이 단정한 흰 재킷을 걸친 채 조명 아래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목을 사로잡는 푸른빛과 노랗게 빛나는 포스터 아래, 관객은 마음속 열기를 안은 채 다가오는 무대에 기대감을 쏟아냈다. 김수찬은 땀방울을 닦으면서도 한 곡 한 곡 거침없이 감정의 결을 높였고, 검은 무대복 차림의 댄서들이 그 옆에서 에너지를 더하며 환호를 이끌었다.
이날 김수찬의 목소리는 밤공기를 진하게 적셨다. 담백하면서도 사려 깊은 제스처, 밝은 미소와 구슬땀은 축제의 설렘과 아쉬움을 오롯이 담아 냈다. 관객과 마주하는 순간마다 김수찬은 음악으로 응답했고, 무대와 객석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한여름 밤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노래를 마친 후 김수찬은 인사를 전하며 “고령 멜빙 축제, 고령 군민 가왕 어렵게 불러주신 자리라 최대한 더 해드리고 싶었지만, 폭죽시간이 정해져 있다셔서…”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또 “그래도 잊지 않고 불러주신 고령군 감사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차니사랑님들도 안전귀가하셔요, 항상 감사합니다”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남겼다. 이 아쉬움 속에는 무대에 더욱 오래 머물고 싶었던 진심과, 팬들을 향한 진한 감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공연장을 수놓았던 김수찬의 진정성을 오래도록 기억했다. “공연 내내 진심이 전해졌다”, “수찬 님 수고 많으셨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온라인에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정된 무대 시간이 못내 아쉬웠으나, 그 짧은 공연이 남긴 진한 울림은 공연장을 넘어 SNS에서도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뜨거웠던 여름밤의 마지막 무대, 김수찬의 음악과 팬들의 마음이 교차한 순간은 결국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게 했다. 한여름의 감동과 여운이 오래 남을 그날, 현장과 온라인 모두 재회의 설렘으로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