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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상반기 영업이익 13조 돌파”…폭스바겐 제치고 글로벌 수익성 2위
경제

“현대차그룹 상반기 영업이익 13조 돌파”…폭스바겐 제치고 글로벌 수익성 2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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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영업이익 13조86억 원을 기록하며,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따돌리고 수익성 기준 세계 2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365만4,522대로 도요타(515만9,282대), 폭스바겐(436만3,000대)에 이어 글로벌 3위를 지켰지만, 영업이익은 폭스바겐(10조8,600억 원, 67억700만유로)을 뛰어넘었다.  

 

상반기 도요타그룹의 영업이익은 21조4,876억 원(2조2,821억 엔)으로 업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 부문에서는 도요타그룹 150조616억 원, 폭스바겐그룹 256조5,000억 원(1,583억6,000만유로), 현대차그룹 150조616억 원 순이다.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8.7%로, 도요타의 9.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4.2%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미국 관세 인상 영향으로 도요타가 4조 원을 넘어서는 비용을 부담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1조5,000억 원 수준에서 방어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유지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관세 이슈, 전기차 성장 둔화에도 불구, 현대차그룹이 생산지 조정과 재고 확보 전략을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수익성 중심 기조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톱2’ 지위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현대차그룹의 실적 향방은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 미국 내 자동차 관세 등 대외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업계는 지속적인 비용절감과 공급망 리스크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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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폭스바겐#도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