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경기 만에 200탈삼진 대기록”…코디 폰세, 최소경기 신화→팬들의 박수 쏟아졌다
6회가 밝아오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숨소리조차 잠잠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신기록의 순간을 앞두고, 관중들은 마운드에 선 코디 폰세의 손끝에 시선을 고정했다. 투수가 던진 마지막 공에 울려 퍼진 포수 미트 소리, 7번째 삼진으로 경기는 코디 폰세가 새로 써내려가는 역사와 마주했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12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대기록을 완성했다. 첫 타자 김동혁을 가볍게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로, 6회 위기 상황에서는 한태양을 꽉 틀어쥔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이 삼진과 동시에 시즌 200번째 탈삼진, 그리고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이 그라운드 위에 남았다.

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3개의 삼진을 기록했고, 6회 1사 2루에서 7번째 탈삼진을 올리며 종전 아리엘 미란다의 25경기 기록을 넘어섰다. 단일 시즌 200탈삼진 기록은 KBO리그 통산 16번째이며, 한화에서는 류현진, 정민철 이후 4번째다. 위기 직후 곧바로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낸 2회부터 4회, 그리고 5회 유강남의 안타 이후 손호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노련함이 더욱 빛났다.
롯데 타선은 1회 고승민의 안타와 6회 전민재의 도루 등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폰세는 흔들릴 듯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직구로 13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며 변함없는 집중력을 보였다. 팀 한화 이글스 역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회까지 2-0으로 리드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만약 코디 폰세가 이날 승리를 거머쥔다면 정민태, 헥터 노에시의 14연승을 넘어 KBO 신규 15연승 기록이 완성된다. 팬들은 연호로 화답했고, 구단 역시 시즌 내 새로운 기록 경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팀과 팬 모두 폰세가 써나갈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고 있다.
스타디움을 감싸는 석양빛 속에서, 선수의 혼신을 담은 공 한 개가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았다. 한화 이글스의 투수 코디 폰세가 만든 ‘최소경기 200탈삼진’ 대기록의 순간, 야구장은 조용한 전율로 출렁거렸다. 이 장면은 2025년 8월 12일, 대전에서 모두의 가슴에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