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상한가·IBKS제22호스팩 급등”…외국인 매수에 자동차·조선 강세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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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와 업종별 강세가 맞물리며 지수는 완만한 상승, 종목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3,696.24로 1.07% 오르며 장중 한때 3,700.28까지 터치했다. 코스닥 지수는 863.41로 0.15% 하락세다.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이 1,08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단 시도에 힘을 더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4억 원, 47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은 개인이 1,706억 원 순매수로 저가 매수세를 이어가지만, 외국인 1,612억 원, 기관 62억 원 순매도가 맞물리며 지수 반등에 제동이 걸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40%), 항공화물운송과물류(4.05%), 자동차부품(3.08%), 증권(2.55%), 기타금융(2.13%), 복합유틸리티(2.10%), 전기유틸리티(2.05%) 등이 오름세를 주도한다. 테마별로도 자동차 대표주(5.83%), 조선기자재(3.64%), 증권(2.84%), 자원개발(2.34%), 조선(2.20%), 정유(2.20%), 자동차부품(2.10%) 등 순환적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집중된다.

[표] 10월 16일 증시 시황
[표] 10월 16일 증시 시황

이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가격제한폭(29.81%)까지 치솟아 상한가에 진입했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역시 26.50% 급등해 자동차 업종 내 모멘텀을 강화했다. 우진(16.49%), 티에이치엔(11.06%), 현대차(8.28%) 등 자동차·부품 관련주가 랠리를 주도하는 가운데, 상신브레이크(9.53%), 서연이화(9.42%) 등도 강세 대열에 합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IBKS제22호스팩이 30% 급등하며 가격 제한폭에 도달했다. 모티브링크(24.31%), 삼영엠텍(20.49%), 큐로홀딩스(19.78%), KS인더스트리(16.53%) 등 테마·이슈 중심 개별 종목 변동성이 한층 확대됐다.

 

미국 증시는 전일 미·중 무역 긴장과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충돌, 혼조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올라 국내 경기민감 섹터에도 순환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KB증권은 미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과 고용의 안정적인 평가가 확인되며, 달러 약세·국제유가 약보합 등 위험자산 선호 확대가 국내 강세업종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자동차·조선·에너지 등 순환주 강세에 대해 “단기 정책·매크로 우호 환경이 대형주와 축적된 수급에 호재로 작용했다”면서도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ETF에서는 KODEX 200이 51,790원, TIGER 200이 51,855원으로 각각 1%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대형주 중심 강세가 이어졌고, TIGER KRX금현물도 1.08% 오르며 포트폴리오 분산 심리가 확인됐다.

 

오늘 장에서는 외국인 현·선물 매수세가 코스피 지수 상단 시도를 주도했지만, 코스닥은 개인 매수에도 외국인·기관 매도로 반등폭 제한 양상이 두드러졌다. 상한가 진입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와 가격제한폭에 도달한 IBKS제22호스팩이 상징적으로, ‘지수는 완만히, 종목은 크게’ 움직이는 변동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시장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업종별 순환매 여부에 따라 지수 및 주요 종목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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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ibks제22호스팩#자동차